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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작가 역사트레킹 Mar 02. 2024

돈 내고 기껏 올라왔더니, 도둑들이 판을 치네!

<색다른 스페인 14편>








* 지브롤터 암벽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지브롤터: 지브롤터에는 공항도 있다. 지브롤터 암벽을 옆에 두고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역광이라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 2024년 1월 7일 일요일: 25일차 / 맑음


- 알헤시라스(Algeciras)에 있는 hospedaje Lisboa Algeciras 호스텔에 1박을 더하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이날 탐방할 지브롤터(Gibralter)에는 숙소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


- 알헤시라스 버스터미널에서 라리네아(LaLinea)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요금은 2.5유로이고,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였다. 지브롤터에서 알헤시라스로 돌아올 때도 동일한 방법이었다. 마치 출퇴근하는 느낌이었다.


- 라리네아 버스터미널에 하차한 후 가장 동남쪽, 지브롤터와 맞닿아 있는 해수욕장으로 갔다. 조개껍질이 있어 두 개를 챙겼다. 지중해 조개껍질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비행기가 날라오는 게 아닌가? 장벽처럼 서있는 지브롤터 암벽을 옆으로 두고 여객기가 지브롤터 공항에 착륙을 하고 있었다. 다른 공항에서 보는 비행기 이착륙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 지브롤터는 영국령이기에 여권 심사도 받았다. 스탬프도 찍었다. 거리를 따지고 보면 거기서 거기인데...


- 시내버스를 타고 유명한 지브롤터 케이블카(Gibraltar cable car) 정류장 앞에 내렸다. 영국령이라고 유로가 아닌 파운드화를 받았다. 케이블카 요금도 파운드를 받았다. 19파운드. 약 23유로 정도인데 비싼 편이다.


-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부에 올라가니 지브롤터 암벽 중 가장 유명한 북쪽 암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드넓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지브롤터 암벽은 허큘리스가 박은 두 개의 기둥 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나머지 하나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땅에 있는 아틀라스 산맥이다. 그렇게 박은 두 개의 기둥 사이로 물이 흐르니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지브롤터 해협이다. 허큘리스는 우리가 헤라클래스라고 부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힘쎈 장사다. 얼마나 힘이 세기에 기둥을 박아서 바다를 만드나...ㅋ


- 전망대에 오르니 지브롤터는 물론 반대편의 알헤시라스까지 다 보였다. 알헤시라스항구에서 여객선이 출항하던데... 혹시 북아프리카에 있는 세우타로 가는 배인가?

전망대에 올라가니 원숭이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두 마리가 아닌 많은 수의 원숭이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중에는 탐방객들의 간식을 뺏어먹는 날강도들도 있었다. 얼마나 손이 빠르던지!


-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왔다. 인근에 트라팔가 묘지가 있어 둘러본 후 헤라클래스기둥(pillars of Hercules)를 보러갔다. 케이블카가 지브롤터의 중간 부분이라면 헤라클래스 기둥은 남단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브롤터가 암릉 지반이어서 그런지 가파른 구간이 많았다. 한겨울인 1월에 땀을 흘리며 헤라클래스 기둥을 보러갔는데... 실망이었다. 헤라클래스 기둥이라면 엄청나게 기운쎈 무언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등대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헤라클래스 기둥에서 등대가 보였다. 등대는 최남단에 있었는데 Europa point lighthouse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등대 너머로는 지중해가 넘실거리고 있어 더이상 갈 수가 없었다. 걸어서 지브롤터 최남단까지 온 것이다.


- 엄청나게 불어오는 해풍 때문에 에어샤워를 제대로 했다. 얼굴이 얼얼할 정도였다. 이곳이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버스가 다녔다. 회차 지점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가져간 파운드화로 버스비를 냈다. 버스비 1.6파운드. 10년 이상 묵혀두었던 파운드화를 결국 썼다.


- Europa point lighthouse에서 출발한 버스는 중심가가 종점이었다. 이제 걸어서 지브롤터 공항 활주로를 건너가야 한다. 비행기 랜디기어 마크가 선명한 활주로를 걸어서 넘어가다니!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


- 라리네아터미널에서 알헤시라스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hospedaje Lisboa Algeciras 호스텔에서 1박을 더하기로 했다.







* 지브롤터 원숭이: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가면 원숭이들이 반겨(?)준다. 간식 도둑들...ㅋ







* 넬슨제독 동상: 넬슨 제독이 이끄는 영국함대가 트라팔가 해협에서 프랑스, 에스파냐 연합함대를 패퇴시킨다. 이때가 1805년이었다. 트라팔가 해협은 지브롤터에서 서쪽으로 약 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 헤라클래스 기둥상: 기대에 못 미쳤다. 






* 지브롤터 등대: 지브롤터 최남단에 위치한 등대. Europa point lighthouse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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