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피아절에가다 Jun 14. 2024

너는 나의…

“한번 읽어 봐”

책 속 숨겨져 있던 엽서,

그 안에 네 마음 꾹꾹 담아 나를 쓰던 너의 손


”같이 읽어봐 “

따스한 그림이 가득한 동화를 내밀던,

나를 향한 너의 마음


“졸업 축하해”

금으로 반짝이던 펠리컨 보다 더 반짝이던,

나를 보는 너의 눈빛


“이거 좀 떼어내자 “

내 가방 속 알라딘 중고 서적,

사강의 ’ 슬픔이여, 안녕’에 붙여진 할인택을 힘차게 떼어 내던 너의 손길


“김작가!”

전화 통화 첫마디,

나를 나로 유일하게 그것으로 불러주는 너의 목소리



나는 너를 무엇으로 부를 수 있을까

나는 너를 무엇으로 여길 수 있을까

나는 너를 무엇으로 그릴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아프고 울어야 다시 시간은 흐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