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입 밖으로 기어 나오는 살벌한 분노
어느새 채찍을 들고 쉼 없이 후려치고 있는
화염으로 가득한 아가리
멈춤 버튼을 미리 삼킨 이 아가리는 만난다
결국 만나야만 한다
핏발 서린 네 두 눈알을
이미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네 겉가죽을
뱉어지고 있는 이 살벌한 화염 속에서
네 두 눈알이, 네 겉가죽이
숨죽여 타들어가고
스스로 재가 되어 이 세상의 것이 아닐 때까지
아가리는 끝까지 살아남아
채찍을 들어 쓰디쓴 승리를 자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