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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by 소피아절에가다

너를 감상하느라

나를 잊었다

너만 바라보다

나를 놓쳤고,

너를 사랑하느라

나를 배신했다

너를 아끼다

나를 버렸고,

너만을 위하다

나를 잃었다


이제 너와 나, 자리를 바꿔 볼까?


나를 감상하느라

너를 잊었다

나만 바라보다

너를 놓쳤다

나를 사랑하느라

너를 배신했고,

나를 아끼다

너를 버렸다

나만을 위하다

너를 잃었다


……………

도저히 안되겠다

제자리로 돌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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