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던 그 순간을 기억하자
요즘 학군장교 ‘ROTC’의 지원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너무 합격하고 싶어서 간절하게 기도했던 나였는데 (벌써 10년이 더 넘었네), 그래서 더 이런 소식이 아쉬운 것 같다.
사진첩을 보다 우연히 희귀한 ROTC 후보생 시절 사진을 찾았다. 나는 몇 년 전 휴대폰 데이터를 날려서 모든 사진이 삭제됐는데, 그래서 내 ROTC 후보생, 군대 시절 사진이 거의 없다. 이 사진을 보면서 잠시 그때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내 20대 시절 가장 빛났던 순간은 이때가 아닐까 싶다. 체력도 가장 좋고 열정도 넘쳤던 시절. 뭔지 모를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자신감 뿜뿜.
전역을 하고 바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ROTC였다는 걸 까맣게 잊고 살았다. 가끔 동기들을 만나면 그 시절 ‘라떼’이야기를 하는 것 말고는 어디 가서 딱히 말할 일도 없고.
이 빛나던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피드에 박제한다. 나의 20대에서 가장 빛나던 날들. 이제 곧 빼박 30대 중반이 되지만, 그 시절 열정과 젊음을 잊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