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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lmii Nov 08. 2021

광고인은 이래서 다르다

일상 속 시선의 전환을 통한 광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해외 광고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

코로나로 세상은 멈췄지만 전세계 광고인들의 두뇌는 멈추지 않았네요. 기발한 광고가 너무 많아 선정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오늘은 특별한 아트 효과 등이 하나도 없는 데다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해 일반적 사진인 것 같은데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아이디어로 시선을 강탈하는 광고들을 함께 살펴 볼게요!


내가 예상한 하반신은 이게 아닌데..?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화로운 사진들이지만

주인공이 뭔가 이상하죠..?


몸은 사람인데 얼굴은 강아지가 되어 있고,

아기 몸에 모자 쓴 아저씨 얼굴이 있고,

아이의 상반신에 어른의 하반신.. 깜짝 놀라게 하는 비주얼입니다.


One angle is not enough.


'한 가지 각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카피로 사진을 찍을 때 한 앵글로만 찍으면 모든 모습을 담을 수 없다는 말로, 결론적으로 폭스바겐 자동차의 360도 카메라를 선전하고 있네요.

어떠한 각도도 확인 가능한 자동차 뷰카메라의 기능을 전혀 자동차와 관련 없는 소재로 광고해 낸다는 것이 참 신선하죠?


웃음을 주는 사진은 특히 광고 소재로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아 이거 웃기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소재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것이 광고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냉장고에서는 수박이 포도가 돼

냉장고는 크면 클수록 갖고 싶고, 냉장고 회사는 그 큰 크기를 홍보하고 싶죠.

하지만 그 홍보의 방식이 일반적이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없습니다.

터키 가전제품 회사 'Arçelik'은 대형 냉장고를 출시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냉장고를 홍보했습니다.


수박이 한 알 한 알 모여 포도의 모양을 하고 있고,

토마토가 라즈베리의 한 알 한 알이 되어 있습니다.

큰 과일이 모여 작은 과일을 형상화하고 있는데요.

냉장고가 너무 커서 이렇게 큰 과일도 작아 보이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냉장고는 이런 큰 것도 들어가'라는 보통의 크기 홍보 방식과 다르게

'우리 냉장고는 이런 큰 것도 이렇게 작아 보일 정도로 커'라는 신선한 방법으로 크기 강조에 성공했네요!



이 곳은 헬스장이 아닙니다

헬스장 광고는 보통 '우리의 훌륭한 시설을 통해 당신은 이 정도로 살을 뺄 수 있다'는 느낌의 소구가 많죠.

이 헬스장은 이 소구와 다르게 헬스장 등록 이벤트를 강조하는 광고를 진행했는데요.

인도의 헬스장 브랜드 Fitness Time은

헬스장이 원하는 결과 : 고객의 헬스장 등록
고객이 원하는 결과 : 다이어트

라는 일반적인 소구 논리와 다르게, 

고객이 원하는 결과 : 해외여행 이벤트 당첨

이라는 목적으로 헬스장이 원하는 결과에 이어지는 특이한 논리를 담은 광고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논리를 펼쳐 내는 이미지도 굉장히 특이한데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비슷한 자세로 본인만 다른 곳에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내

지금 헬스장을 등록함으로써 운동도 하면서 해외여행도 공짜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신박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특히 헬스장 아이템, 기구를 해외 여행 액티비티의 아이템으로 활용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운동을 위한 수영장은 풀파티를 연상하게 하는 풀로, 아령은 스키 폴로, 런닝 머신은 뉴욕 브로드웨이 런웨이로, 요가 매트는 인도의 명상 매트가 되어 있네요.

 


Simple is the best


간단한 게 최고라는 말이 있죠. 저도 글을 쓰면서 이것저것 미사여구를 붙이다가 결국 다 떼어낸 심플한 문장이 최고다라고 깨달을 때가 많은데요.

삶이 복잡한 만큼 돌아가는 논리와 삶의 지침은 간단하고, 점점 더 간단한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시선강탈도 재밌게 보셨길 바라며, 다음에도 더 재밌는 광고와 함께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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