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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재 Nov 28. 2023

#14. 70대 부모님과 스위스 여행 리얼 후기

프리미엄 패키지의 맛


안녕하셨죠.

저는 안녕하지 못한 시간을 지나 지금 막 안녕해지고 있습니다.

바빴고, 개인적인 일들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었던 후기를 이제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2023 스위스 일주 후기 되겠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 여행은

내년 엄마의 칠순 여행 + 지나간 아빠의 칠순여행

+ 오랜만에 함께 가는 자매의 유럽여행으로

제 기준 프리미엄패키지를 엄선해 다녀온 여행입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실제로 겪은 일들과 팁들을

자세하게 하나씩 써드릴 예정이고요.

먼저 제가 이 패키지에

만족한 이유부터 간단하게 써드릴게요.


1. 매우 짧은 이동시간

저의 다른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면

제가 얼마나 이동시간을 강조했는지 아실겁니다

여행일정은 정해져있고, 이동시간은 여행시간에서 마이너스 잖아요.

게다가 부모님이 - 차만 타냐. 언제까지 가냐 - 짜증내는 순간 즐거움이 잘리기 때문에

거의... 일년을 온갖 패키지를 다 보고, 골랐거든요.

장담하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보다 짧을 수 없다" 였습니다.

물론 국토면적이 작은 스위스 한나라 일주를 택했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놀랐어요.  

첫날 항공이동시간이 14시간이었는데

파김치가 된 상태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너무 걱정했더니

구글지도 보니까 공항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곳에 숙소가 있더라고요.

그것도 4성급 숙소... 바로 옆에 마트가있는

진짜 이건 심각하게 오예였습니다.

무릎을 탁 치고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공항에서 숙소가 멀었던 것은

숙소가 없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나보다 더 비용을 내고

가깝고 좋은 숙소를 선점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2.  풍성한 자유시간


패키지 여행 극혐한다는 분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정신없이 끌려다니기 싫다..... 인데요

이번에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프리미엄패키지는 다르더라고요.

가는데마다 도착하면 자.. 여기여기 좋으니까  돌아다니면서 보시고

몇시에 모일게요. 하고 시간을 2-3시간씩 주고

밥 먹을 때 되면 식당가고, 이동시켜주고의 반복이라.

오히려 짐 옮길 부담. 교통걱정할 부담, 숙소 부담없이

편안한 자유여행 느낌이었어요.

스스로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저희가 융프라우 가기 전날 밤

인터라켄 숙소를 늦게 체크인했는데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조식을 문 열자마자 먹고

서둘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이게 패키지지..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가보고 이유를 알게됐습니다.

첫 번째로 들어가서 아무도 없을 때 얼음동굴을 보고

여유롭게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라면도 먹고 등등을 다 하고 내려올 수 있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내려올 때 보니까 아주 인산인해..난리부르스더라고요.

세계적인 명소니까 당연한 거지만.

우리가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숙소가 융프라우에서 5분거리였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와 가까운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조식을 먹고 출발해도

남들보다 일찍 가서 붐비지 않게 볼 수 있었다는 거죠.

만약 제가 자유로 갔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단독 예약하면 엄청 비쌌을 숙소에다가 (1박에 50만원대* 방2개...)

아침일찍 교통수단도 어려웠을테죠.

나이드신 부모님과의 여행이기에 더 고마웠던 부분이에요.

(* 융프라우 보고 고산지대에 놀란 부모님 마음을 달래준

 한식집 김치찌개도 제가 자유로 알아보고 갔다면 불가능했을 루트에요..)

단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패키지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들과 여행은 패키지를 추천하고 싶은거고요.


3. 아주 흡족했던 숙소


제 글을 시리즈로 보신 분들은

패키지 비용 올리라는 말이 귀따가울 지경이실텐데요.

실제로 저는 직전 여행을 이거 반가격도 안되게 다녀왔고

이렇게 차이가 날 거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몰라서 못한거에요....)


근데 부모님이랑 가니까

숙소 4성급 이상 가겠다, 국적기 타겠다 마음먹고

동선 짧아야 겠다고 하니 비용이 미친듯이 올라가서

효도여행이니 탕진하러 가자! 하고 간건데요.

제가 느낀 건, 유럽에도 이런 좋은 숙소가 있고...

조식 풍성하고 식사가 잘나와서 한국에서 음식 안가져가도 되는구나..였어요

아마 저도 효도여행 아닌다음에야 이 금액대를 안봤을거라

영영 모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게

실제로 제 옛날 글에 보시면

동생이랑 동유럽 갔다가 옆에 뭐 살데가 없어서

밤에 배가고팠다는 글이 있고. 이번에도 꽤 가져갔는데요

엄마 아빠가 조식을 너무 배부르게 드셔서 간식 잘 안찾으시더라고요

라면이랑 컵밥은 저녁에 짐줄이려고 먹었지만은 가져간게 남았다는

여튼 그걸 알게 됐습니다.

비싼 패키지를 가면 숙소 급도, 조식 급도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 음식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ㅎ


일단 이정도만 해둘게요.

적다보니까 열흘 일정을 다 적게 생겼네요.

다음에는 지역마다 가면 좋을 곳이나.

마트가서 꼭 보셔야 할 것들.

그리고 제가 직접 사서 먹고 쓰고 추천하는 물건들

(저 한글로 8장짜리 표만들어서 리스트 가져간거 아시죠?  후기 궁금하신 분들 기대해주세요 )


차근차근 공개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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