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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Nov 30. 2024

아오모리2_히로사키 사과 파이와 기적의 사과

둘째 날은 히로사키행.


특급과 완행

사과의 고장 아오모리에서도 사과의 진심인 도시다.

가는 방법은 아오모리 역에서 기차.

일반과 특급이 있다. 특급은 니키타행에 꼽사리. 

차가 자주 없다. 대신 빠르고, 빨라도 20여 분 정도 빠르다.

시간이 맞으면 타고 없으면 일반을 타는 게 이득이다. 비용은 520엔 추가.


아오모리에서 히로사키 소요 시간은 특급 30분, 보통은 50분이다.

히로사키 역에 내리면 앞에 버스 타는 곳에 100엔 버스가 있다.

히로사키 공원, 성 등을 돌아다닌 버스다. 갈 때 걷거나 올 때 걸어도 된다.

교통비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100엔 버스는 꿀이다.


히로사키 방문의 목적은 두 가지.


기적의 사과 냉스프

원래 아오모리 밤문 목적인 기적의 사과를 이용한 냉수프를 맛보기 위함과 다양한 사과 파이를 먹기 위함이다. 냉수프는 히로사키 성 근처에 있는 야마자키. 메일로 예약을 하고 갔다.

100엔 버스를 타고 한 10분 정도? 예약 시간이 좀 남아 있어 미리 알아본 카페로 애플파이 하나 먹으러 갔다. 


Cafe Buruman可否屋 葡瑠満

도로 하나를 두고 히로사키 성 옆에 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린다.

가기 전 조사해 보니 커피도 커피지만 여긴 로열밀크티를 마셔야 한다는..

로열밀크티와 사과 파이를 선택.

향기로운 홍차의 향과 사과 파이의 조화가 꽤나 괜찮았다.


가는 길에 테이크 아웃 할 생각으로 또 다른 사과 파이를 파는 곳으로 갔지만 폐점. 

시간이 되어서 

메일로 예약한 야마자키로 갔다.

https://www.r-yamazaki.com/?mode=f1 공홈

레스토랑야마자키レストラン山崎

점심 기본이 있고 풀코스가 있었다. 점심 기본에는 사과 냉수프를 먹으려고 하면은 추가 금액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언제 또 먹을까 싶어 풀코스 선택. 잘 못된 선택이었다. 중간중간 사과를 활용한 요리가 있어 선택했지만 딱히.. 


기적의 사과 스프 빼놓고는 기억에 남는 맛이 별로 없다.

라는 단어가 먹는 내내 들었다. 오히려 사과 카레에 냉수프를 선택했다면 좀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냉수프 외에는 사과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메인인 자연농 돼지고기를 기적의 사과와 함께 졸인 메뉴. 돼지고기만 먹었을 때는 약간의 이취가 있었다. 소스와 아주 작은 사과 조각과 먹으니 좀 먹을 만.


점심 먹은 후 히로사키 성으로 갔다. 히로사키 성 구경이 아닌 스타벅스 히로사키 점 사진 찍으러 간 것이다. 일본의 성은 거기서 거기다. 벚꽃 피는 시기가 아니라면 굳이 구경할 필요를 못 느낀다.


히로사키 스타벅스는 등록 유형 문화재 건물을 활용한 점포다.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이 주변과 잘 어울린다. 예전에 육군 사단장 관사였다는... 커피는 마시지 않고 사진만 찍었다. 스타벅스 커피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파이를 더 먹을까 하다가 말았다. 야마자키 레스토랑 옆에 같이 운영하는 파이 전문점이 있으나 그날이 휴무. 다시 100엔 버스 타고 역으로 왔다.


역 1층에는 작은 쇼핑몰이 있고 2층은 A-factory 히로사키 지점과 작은 사과 판매대가 있다. Afactory에서 파이 하나 사고는 사과 구경을 갔다. 역시나 다양한 품종의 사과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궁금한 두 가지를 사고는 아오모리로 돌아왔다. 다음날 렌터카 빌려서 오마로 참치 먹으러 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역 앞 호타루(가리비) 전문점이 있다. 줄 서 있다. 잠시 줄 섰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 나온 것이 없다. 짐도 놓고 할 겸 해서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나왔더니 줄이 더 길다..ㅎ


아오모리의 유일한 백화점이 근처라 구경하고 오니 한 명 서 있다. 잠시 기다리다가 자리 잡고 앉아 회와 구이가 있는 정식을 주문.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구이는 굿.. 회는 낫베드. 평소에도 새우, 조개는 날 것보다는 익힌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역시나 가리비 또한 조개인지라 익힌 것이 더 좋았다. 회는 부드러운 맛 외에는 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구이는 가리비 특유의 단맛이 잘 나왔다. 공깃밥에 가리비 튀김과 구이만 주문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한다. 만일, 다음에 또 온다면 그리 주문할 것이다. 구이 짱!이다.  식당을 나서니 줄 선 이가 열댓 명.. 사람 없는 동네에 줄 서는 유일한 집이다. 


히로사키에서 산 두 가지 사과는 대실패.. 

약간 길쭉한 모양의 슬림 레드와 인도 사과였는데 내 취향과 맞지 않았다. 그냥 맛없었다. 먹다가 메모한 인도 사과는 "식감이 질기다. 신맛이 적고 단맛은 괜찮은 편" 정도... 길쭉한 슬림 레드는 아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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