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손칼국수

일요일 아침엔 엄마표 칼국수

by 불꽃애기씨


또각또각 소리에 잠을 깬다.

식탁 가득 둥그렇게 펼친 밀가루 반죽을

부채접기로 접어

나무도마 위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칼국수 면을 썰어 내던 엄마.

아빠는 반쯤 기댄 자세로 바둑을 보고 있고

난 엄마의 현란한 밀가루쇼를 본다.

면이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묻혀 공중으로 폴폴 날리던 엄마.

양념간장보다는 쫑쫑 썬 신김치를 올려 먹어야 진짜 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