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벼랑 끝에서 당신을 구해줄 1% 마법의 기술>
불행한 과거는 과감히 놓아버려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실제가 아니었으면 하는 헛된 욕망이 부정적인 감정들, 화, 분노, 책망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런 고통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용서의 습관을 기르고 모든 부정적 감정과 과거에 겪은 경험을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한다.
혹시라도 당신이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낸 사람, 혹은 나쁜 인간관계 등과 같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억울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런 경험을 과감히 놓아버리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불행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데서 생기고, 결국엔 부정적인 경험이 살아나도록 부채질을 하는 것 때문에 불행해진다. 이미 그 사건을 겪으면서 고통과 상처의 대가를 치렀으면서도 그 경험의 불씨를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계속 살아있게 함으로써 계속, 반복해서 힘겨운 대가를 치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손해 나는 행동인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로 속이 부글부글 끓으며 분노가 차오를 때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에게 복수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에 타오르기도 한다. 또는 나 스스로의 행동과 모습에 실망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을 학대하며 우울함과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이 나에게 백해무익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복수와 분노의 기회를 노리며, 깊게 상처 난 자리를 더욱 후비고 파서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오래도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서 당신을 끝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용서(forgiveness)는 누군가를 위하여(for) 주는 것(giveness)이다. 여기에서 ‘누군가’는 먼저 나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용서는 나에게 해를 끼친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주는 선물인 것이다. 분노와 복수심은 마치 불을 품고 있는 것과 같아서, 나 스스로를 해치게 만든다. 분노라는 독은 정신은 물론, 건강에도 매우 치명적이다. 일단 내 마음에서 분노라는 불을 끄면 나 자신이 먼저 건강해지고 편안해진다.
부처도 분노를 경험하는 것은 마치 뜨거운 석탄을 누군가에게 던지기 위해 쥐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석탄을 쥐고 있으면 상대방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실제로 석탄을 쥐고 있는 내 손이 가장 뜨겁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석탄을 던져버리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고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용서는 가해자가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이다.
실제 임상적으로도 용서는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한 연구에서 는 단순히 용서를 상상하는 것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혈압과 심박동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이 연구는 다른 누군가의 부당한 행동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은 7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다. 참여자들이 상처를 준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은 채 증오심을 가득 느끼고 있을 때와 용서하는 장면을 상상할 때에 심장박동과 혈압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증오심을 품고 있을 때에는 분노나 슬픔을 더 많이 경험하고, 이마 근육이 심하게 수축되면서 심장 박동률과 혈압이 상승하였다.
그러나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고 공감하면서 용서하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을 때는 슬픔도 덜 느끼며 스트레스도 덜 받았다. 또한 심장박동과 혈압도 떨어졌다. 용서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고 슬픔과 스트레스도 덜 느끼며, 행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 당신에게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그를 용서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그 사람에게 무엇을 말할지,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해보라. 것만으로도 한결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편해질 수 있다.
이처럼, 용서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다. 마음과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천하는 용기와 연습이 필요하다.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서 말끔히 분노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용서의 연습은 습관이 되어 안정감과 평안함을 가져올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 때문에 받은 여러 상처, 번뇌는 자신의 마음과 몸에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다. 최대한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자 노력하라.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그 사람이 좋은 것이 아니라 결국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다. 결국에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잘 살기 위해서 네 부류의 사람은 용서할 필요가 있다. 바로 당신의 부모, 과거 인간관계 속의 사람, 모든 사람, 마지막으로 바로 당신이다.
먼저, 당신을 키우면서 저지른 부모의 모든 잘못과 상처를 무조건 용서하라. 대부분 부모는 자식에게 실수를 범한다. 완벽한 부모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부모는 자신의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지식과 경험이라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완벽하지 않고, 모든 부모는 완전하지 못한 나약한 존재이기에 그들 또한 잘못을 저지른다. 당신도 부모가 되면 예외가 아닐 것이다. 자신도 완전한 인간이 되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 잘못을 저지를 부모를 위해 스스로에게 “나는 부모님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라고 말하라. 그리고는 아픈 기억을 과감하게 놓아버려라. 만일 부모가 살아 계시면 그들 옆에 앉아 당신이 지금도 화나고 분노했던 사건이나 경험에 대해 속 시원히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그들에게 “오랫동안 이것 때문에 화가 났었고,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부모님을 용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하라. 성인이 되어 인격이 성숙해진 후에는 아무렇지도 않을 일들이 감수성이 예민하고 나약한 마음이었던 어린 시절의 말과 행동에는 의도치 않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어떤 트라우마나 상처가 있는 경우에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서 술 먹고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행동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지만, 성인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부인에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기에 무조건 용서하고 두 번 다시는 생각도 하지 말라.
두 번째로 용서할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과거에 당신에게 상처를 입힌 모든 사람이다. 어린 시절 당신의 기억 속에서 상처받았던 사람들을 용서하라. 그들을 한꺼번에 모아 “합동 용서”를 해줘라. 과거에 당신을 불행하게 한 모든 사람을 용서하라. 오늘 그들에 대한 분노를 영원히 풀어준다고 결심하라. 그 후에는 그것들에 대해 말하지도, 생각도, 다시 떠올리지도 말라. 이미 끝난 문제라고 생각하라.
용서해야 할 네 번째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과거에 스스로 저지른 바보 같은 일 때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머물고 있는지 안다면 놀랄 것이다.
당신의 삶은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는 끝없는 과정이다. 그때의 당신은 지금의 당신과 다른 사람이다. 당신 자신을 자유롭게 해방시켜라. 당신 자신을 용서하고 놓아주라. 실수 때문에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당신의 인생에 등을 돌리는 행동은 스스로가 자신감을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