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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Apr 11.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89일

오늘의 행복(4월 10일)


 아침에 투표하고 아이와 남편과 공원으로 갔다. 산책을 하고 스타벅스에 가서 망고주스와 하트파이를 먹는 것이 우리의 루틴인데 오늘은 카페부터 가자고 하는 아이. 야무지게 먹고서는 공원으로 갔다. 벚꽃은 꽃비를 내리고 있었고 나뭇잎들은 연둣빛을 뽐내며 어느새 훌쩍 자라 있었다. 먼 산의 나무들이 새로 피어나는 나뭇잎들로 부숭부숭해지는 것이 보였다. 참 예쁜 빛깔 연둣빛. 멋진 라일락향이 바람을 타고 불어왔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행복하다.

 남편이 아이를 봐주는 덕분에 학교에 가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출근해 보니 선임선생님이 먼저 와 계셨다. 집중해서 딱 일하고 나오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날씨가 좋은 날에 운전석 쪽 창문을 다 열고 바람을 실컷 맞으며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바람을 실컷 맞으며 왔다. 달리는 강아지가 된 기분이었다.

 게슈탈트 집단에서 만나 서로 사귀고 결혼하게 된 두 사람이 여행 갔다가 내가 사는 곳을 지나간다 하여 저녁에 만났다. 최근에 웨딩촬영한 사진이 프로필에서 내려가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커플상담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내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 어려운 시기를 두 사람 모두가 잘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칭찬 일기

* 집중해서 일을 마치고 온 나를 칭찬한다.

* 아침, 점심을 집에서 잘 챙겨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오늘 하루 많이 걸은 나를 칭찬한다.

* 잠시 잠들었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리추얼을 하는 나를 칭찬한다.

* 봄을 만끽하고 있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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