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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Jul 21.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34일

오늘의 행복


 일찍 잠에서 깨서 스트레칭을 하고 맨발 산책을 나섰다. 밤 사이 비가 내렸는지 흙이 촉촉해서 촉감이 더 좋았다. 진흙탕도 있었는데 피해 가지 않고 밟자 부드러운 진흙이 발가락 사이로 올라오는 느낌이 좋았다. 어린아이처럼 진흙탕에서 재밌게 놀았다. 아주 커다란 나무를 안아보니 자연에 기댄 느낌이 참 좋았다. 의지가 되는 느낌. 거대한 자연이 나를 보호해 주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새소리를 들으며 즐긴 새벽 맨발 산책 시간이 참 고요하고 행복했다.


 오전에는 호수공원에 놀러 가서 셋이서 공놀이를 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흐린 날이라 그늘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공 하나로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내가 잊고 있었던 행복과 재미를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경험한다. 참 귀한 경험이다. 한참을 놀다가 엄마집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시누이집에도 다녀왔다. 조카와 잘 노는 아이를 보면서 부쩍 컸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각양각색의 예쁜 구름을 보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바쁜 하루였지만 순간순간 고요함을 느낀 하루였다.


칭찬 일기

* 고요함을 즐긴 나를 칭찬한다. 생각생각생각 감정감정감정. 지금-여기로 돌아오는 주문.

* 주말 동안 과식했던 나를 위해 저녁은 단식을 한 나를 칭찬한다.

* 기운이 나서 집안일을 많이 한 나를 칭찬한다. 남편이 좋아했다. ㅎㅎ

* 신선한 야채들을 많이 챙겨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살아낸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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