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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Apr 06. 2024

천동설과 지동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가만히 멈춰 있는 세상 언저리를 내가 돌고 있는 것일까?

내가 아니라 세상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때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만능감에 쩔어 악다구니를 쳤던 적도 없지 않았다.


천동설은 틀렸다.

그렇다고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과거가 완벽하게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세상은 여전히 내 주위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신이 만든 위대한 세상이

다양한 기준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식되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래서 오로지 빛을 기준으로 모든 걸 상대화시키는 절대 방정식을 만들어 냈다.


E=mc2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서로 다른 상대 속도로 움직이는 관측자들은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난 것으로 측정하며,

그 대신 물리 법칙의 내용은 관측자 모두에 대해 서로 동일하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이야기했던 故 리영희 교수는

비록 나이가 들어 보수화되더라도

청년학생이 불의와 맞서는 건

역사의 진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좌우의 날개,

기성세대의 보수화,

그리고 치기 어렸던 나의 어린 시절…


새를 날게하는 좌우의 날개는

서로를 꺽어 버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보수화 되어버린 기성세대는

과거의 만능감에 빠져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역사를 진보시켰던 청년세대들의 분노는

자신 주의를 돌고 있는 세상을 인정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한마디로

서로를 보완하며 존재해야 할 다양한 역할들이

각자의 영역 안에서만 회오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


나라고 뭐, 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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