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리스트를 만들었던 part 1(https://brunch.co.kr/@scrappers/54)이 생각보다 좋아요 수를 많이 받았다. (엄청나게 많은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런 책 리스트를 모두들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다소 UX 디자인에 집중된 내용의 책들을 리스트업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part 2는 보다 프로덕트 기획에 가까운 내용을 다루는 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여담이지만 운 좋게 서비스 기획 신입으로 일하게 되면서, 더더욱 책으로 공부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M과 PO, UXer의 갈림길로 향하는 첫 발을 내디뎠기에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정보들을 공유해나가며 스스로 리마인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용자를 유혹하는 데 있어 텍스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프로덕트가 갈수록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랭귀지를 갖춰가고 있지만, 반대로 사용자가 인터랙션을 느끼게 하는 데에는 브랜딩 된 카피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어와 문장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고 프로덕트를 만들어나가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룩앤필만큼이나 보이스 앤 톤도 중요하다. 사용자들을 서비스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 이 책은 직무나 실무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읽고 다시금 텍스트의 중요성을 깨닫기에 좋은 책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서비스 디자인 수업을 지도하시던 교수님이 집필하신 책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읽기에 적당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설계에 가깝기에 서비스 기획, UX 기획이며 상당히 방법론에 충실한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 수업과 함께 진행된 학생들의 예시가 나오기 때문에, 이미 실무자라면 읽기에 다소 유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막 서비스, 프로덕트에 입문을 한 학생이거나 기존까지는 UI 디자인에만 신경 썼던 디자이너라면 기획 측면을 들여다보고자 할 때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실무 프로세스에 충실한 책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미 실무자라면 이 책이 필요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이거나, 실무에서 갑자기 서비스 기획을 떠맡게 된 사람들이라면 정말 꽤 친절하게 프로세스를 따라갈 수 있다. 이미준 님의 서비스 기획 스쿨이 다소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라면, 이 책은 '아 정말 5년 전에는 이렇게 일했겠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웃음기 싹 빼고 실무가 처음인 신입을 위한 가이드북처럼 느껴진다. 아마 신입으로 일하게 되면 이 책이 필요한 순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발자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고 알지 못했던 IT 지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IT 업계이기에 트렌디한 내용은 아니지만, 기초 지식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화 하는지 업계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 많은 아티클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아는 척하고 지나치기 쉬웠던)을 아주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또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사례들에 대해서도 빠르게 이해하고 넘어가기 좋다. 비슷한 골자를 지닌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보다 더 좋게 읽었다. IT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비개발직군에게 추천한다.
국내 UX 분석 솔루션인 뷰저블을 만든 기업에서 집필한 책이다. 그래서 뷰저블 사례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나, 데이터 드리븐의 개념을 실무로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최소한 데이터로 프로덕트를 개선해나가는 관점을 형성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으나 아직까지도 UX와 UI를 혼동하며 UX를 디자이너들에게 떠넘겨버리고 싶지 않은 기획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