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컨설팅은 평생교육사의 직무 중 하나다. 평생교육법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시행령 직무범위에 컨설팅이 포함되어 있고, 평생교육사 직무에서도 상담 및 컨설팅 직무가 제시되어 있다.
평생교육법 시행령 제17조 제1항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요구분석, 개발, 운영, 평가, 컨설팅
평생교육 컨설팅은 평생학습도시 초창기에 예비 평생학습도시를 대상으로 컨설팅하면서 현장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현재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한 컨설팅 보고서 컨설팅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조성 및 발전과 관련하여 지자체가 직면한 모종의 문제 상황을 추출하여 분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여 학습을 촉진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관리자와 조직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서비스
이는 국제노동기구 ILO에서 제시한 컨설팅의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평생교육계에서 컨설팅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개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학습 촉진>이다. 평생교육 컨설팅의 정체성과 같은 표현이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이 출범하면서 2010년 대 이후 서울, 경기, 부산 중심으로 평생학습도시를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컨설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020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가 실시되면서 재지정평가 컨설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현장은 평생교육 컨설팅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으나, 관련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평생교육에 적용할만한 컨설팅 모델이 없어, 경영컨설팅이나 조직컨설팅, HRD컨설팅 모델을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 다난한 평생학습도시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평생교육계는 2006년 김진화 교수의 뉴패러다임 평생학습 컨설팅 모델이 거의 유일한데 이 또한 절차 중심의 모델이어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이 모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평생학습체제와 평생학습문화다. 컨설팅의 주대상이 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와 평생교육기관의 문제해결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문화로 확산하는 것이다.
대덕구 평생학습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을 통해 구상한 절차 모형(지희숙 외, 2018)은 컨설팅 과정에서 필요한 세밀한 요소들을 담고 있어 실제 현장에서 컨설팅을 실시할 때 참고하기 좋다.
평생교육 컨설팅을 하다 보면, 늘 남는 아쉬움이 컨설턴트의 역량에 따라 컨설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컨설턴트들이 만나 그 아쉬움을 이야기할 때마다 표준화된 툴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것을 표준화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방침과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의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고 그 이상의 성과는 컨설턴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게 만들면 좋을 듯하다.
올해 상반기 동안 평생교육에 유용한 컨설팅 모델을 찾아내고 새로운 모형으로 개발하는 것에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