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창원경제혁신센터장님의 글에 적극 공감
이 글은 이기대 창원경제혁신센터장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 글을 읽은 이들이 공감을 많이 했다.
나 역시 이 글에 적극 공감을 하고 있다.
관리자 혹은 리더의 역할은 실무자와는 달라야 하고,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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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승진을 하면 중간관리자 역할을 부여받는다. 회사 크기에 따라 초-중-고(급관리자)를 다 밟거나, 스타트업처럼 중급은 대충 건너뛰는 곳도 있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임원이 되는데, 임원의 R&R은 완전히 다른 리그이니까, 그냥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중간관리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정체성의 혼란인지 본인이 편해서 그걸 택했는지는 모르지만, 경영진이 뿌려주는 정보 가운데 본인이 광 팔기 좋은 것만 아래로 전달하고 불편할만한 이야기는 안 전하는 뺀질이 부서장들이 있음.
또 다른 유형으로는 직원들이 불만 토로할 때 경영진 입장에서 적극적 해명을 해주거나 최소한의 중립기어 유지 대신, 같이 탄식이나 하다가 경영진 면담 기회가 생기면 직원들의 불만을 전달하는 상향 메신저도 있음. 별 대안은 없고 전달만 함. (불만이 예상 안 되어서 경영진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어 짐)
중간관리자들은 본인의 정체성을 '경영진의 목표가 현장에서 가장 잘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정해야 함. 그 역할을 못 할 것 같으면 승진 포기하고 하던 일 계속하는 게 맞고. 관리직 승급은 과거의 보상으로 준 게 아니고 앞으로는 경영진 마인드로 일하라고 시켜주는 것.
그러니까 직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들어준 다음에는 '자, 각자 하던 일 열심히 해서 더 나은 회사 만들어야겠지?" 하고 분위기 수습해야 함. 회사가 내린 불편한 결정들에 대해서도 1차 전달자가 되어 분위기 빌드업 과정에 적극 동참해야 하고.
구성원의 불만은 본인이 어떻게든 해결하고 목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관리자. (그게 워낙 힘든 일이라 회사 그만두고 창업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