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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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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Feb 19. 2019

100만 원

만약 오늘 당신에게 100만 원이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100만 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

참고로 이 100만 원은 오늘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나는 제일 먼저 평소 유튜브 활동과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꼭 가지고 싶었던 55만 원 정도가 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한 대를 제일 먼저 산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산 이후에는 카메라 테스트겸 촬영 연습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돌아본다. 그리고 서울행 비행기 표를 끊어서 곧바로 서울로 날아가 평소 먹고 싶었던 어느 돈까스 집을 찾아가 '오오, 이게 무려 16,000원이나 하는 특로스카츠 정식이구나!'라는 감탄을 하며 맛을 즐길 거다.

이렇게 하면 비행기 왕복값을 합쳐서 72만 원 정도를 쓰게 된다.

그리고 남은 28만 원 중 딱 2만 원을 남겨두고 26만 원을 그동안 정말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사서 읽지 못한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사서 읽을 거다. 남은 2만 원은 라이트 노벨을 읽고 후기를 쓰면서 저녁 시간에 먹을 치킨을 시켜 먹으면 끝. 하루 100만 원 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만약 가지고 싶은 미러리스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평소 갖고 싶었던 걸 사면 금방 100만 원 정도는 쓸 수 있다. 100만 원은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큰 금액은 아니기도 하다. 무엇보다 100만 원을 순식간에 쓸 수 있지만, 100만 원을 순식간에 벌 수는 없다.

물론, 요즘 인기 있는 스타 유튜버 혹은 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1시간마다 몇천 혹은 몇억씩 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서민인 우리에게는 남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100만 원만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꿈을 꿀 수도 있다. 만약 오늘 당신에게 100만 원이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100만 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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