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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은 Apr 22. 2024

쿠키런:킹덤이 오프라인에서 유저를 만났을 때

주니어 기획자의 오프라인에서 UX 관찰하기

게임 ‘쿠키런 : 킹덤’의 오랜 유저인 나는 최근 ‘크레페 크러쉬’라는 '쿠키런:킹덤' 팝업 카페에 다녀왔다. 그동안 주로 물리적인 제품들을 다루는 브랜드 팝업 위주로 경험을 했고 온라인 서비스, 특히 게임 서비스의 팝업을 처음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인사이트 있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 기록을 남겨본다.


유저가 '게임'할 수 있는 팝업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쿠키런 킹덤 팝업 카페(이하 쿠킹덤 카페)에서 제공하는 미션이 게임의 요소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 번째 미션은 ‘쿠성분 분석’이라는 미션으로, 스크린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을 분석하여 가장 비슷한 쿠키를 알려주는 미션이었다. 이는 이번 팝업의 메인 캐릭터이자 테마가 되었던 쿠키인 ‘딸기 크레페맛 쿠키’의 특징을 잘 살린 미션이었는데, ‘딸기 크레페맛 쿠키’가 게임 속에서 쿠키들의 성분을 분석하고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 캐릭터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손 대는 것 만으로 나를 분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석된 쿠키가 비슷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스크린 속 딸기 크레페맛 쿠키에 손을 대고 분석이 진행되는 과정 자체가 게임 속 경험을 실제로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 좋았다.


두 번째 미션은 ‘광장 한 바퀴’라는 미션으로 스텝퍼를 열심히 밟아서 목적지까지 제한 시간 안에 도착하는(아래부터 차근차근 불이 켜진다) 미션이었다. 1번 미션도 좋다!라고 생각했지만 2번 미션은 정말 우와! 진짜 게임 특성을 잘 살렸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던 미션이었다. 우선 스텝퍼를 밟는다는 행위 자체가 뛰는 행위를 연상하게 만들어 이 게임의 고유 IP인 쿠키’런’의 특성을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스텝퍼를 밟아서 도착하는 행선지들이 이번 게임 업데이트의 가장 큰 부분이었던 ‘광장’ 시스템의 장소들이어서 광장에서 뛰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자 한 것 같았다 쿠키런:킹덤 게임의 고유한 특성인 ‘런’과 새롭게 소개된 ‘광장’ 시스템을 동시에 보여주는 미션이라서 굉장히 게임의 특징들을 잘 반영한 미션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쿠킹덤 카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팝업

쿠키런:킹덤에서 이번 팝업 카페를 운영하며 나름대로 유저가 보다 편하게 카페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노력이 보였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카페에 들어갈 때 나눠주었던 팸플릿 속 지도였다. 대다수의 카페 방문자가 미션을 진행하고 보너스 선물을 받고자 했을 텐데, 지도에 어디서 어떤 미션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나타나있어서 미션을 진행하는 과정에 순탄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인기가 많았던 팝업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지도가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 어디에 뭐가 위치해 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해서 쿠킹덤 카페를 이용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부분은 그날 카페 이용 예약자 수가 수용가능인원의 50% 혹은 100%에 도달했을 때 쿠키런 킹덤 카페에 이를 공지한 부분이다. 정말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도착할 경우 카페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를 그래도 사전에 최대한 공지하려고 노력하여 유저들이 이용이 불가함에도 카페를 찾아 헛걸음하는 일 없게 노력한 것 같아서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유저와 소통하는 팝업

이 부분은 앞서 설명한 두 번째 미션과 더불어 이번 쿠킹덤 카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바로 쿠키런:킹덤 게임의 총괄 PD가 직접 카페에서 음료와 음식을 서빙하며 유저들과 실제로 많은 얘기를 나눴던 점이다. 물론 다른 팝업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아예 이벤트화하여 어떤 요일, 어떤 시간에 총괄 PD가 상주할 것을 안내했다는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고, 이때 정말로 많은 유저들과 게임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려고 했던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다. 이번 팝업이 새롭게 게임 총괄 PD가 바뀌고 처음 있었던 오프라인 이벤트여서 그런지 정말 유저랑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다. 물론 PD가 매일 있을 수는 없으니 마음의 소리함도 마련하여 PD를 만나지 못하는 유저들의 보이스를 들으려고 한 점도 역시 좋았다.





오랜 시간 동안 애정하던 서비스의 팝업 스토어에서 뜻밖에 인상 깊은 경험들도 하게 되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혹시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분들께서 어쩌다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앞으로도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 많이 열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제발… 다음 팝업은… 좀 더 많은 수용인원과 좀 더 큰 공간에서 진행되기 바란다는 유저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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