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상. 미국 언론사 한국인 기자 스토리.
뉴욕 이민 벌써 9년차네요. 학생으로 처음에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좀 예외스럽지만 대학때 저널리즘 공부를 시작으로 뉴욕에서 기자가 됐어요.
삼성전자 사내기자로 시작해 뉴욕의 한인 언론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미국의 한 언론사에서 글을 씁니다.
뉴욕의 일상부터 여행, 문화, 한인/아시안 커뮤니티, 정치.사회.경제 이슈 등 공유하고 싶은게 많아요.
뉴욕을 여행하고 싶은 분, 해외 취업을 꿈꾸는 분, 미국 이민생활이 궁금한 분들도 글을 읽으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등이 제가 만났던 유명 정치인이었어요. 유명인으로는 배우 류준열, 한지민씨 등과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먼저 한인 언론사 얘기를 하자면! 뉴욕에는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어요.
한인들을 위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언론사들이 형성되어있는데 신문사, 라디오, TV 각각 2~3곳씩 있어요. 그밖에 한국으로 소식을 전하는 특파원들도 몇명 있구요. 한인 언론사는 주로 미국 주요 뉴스와 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을 전달해요. 일상을 공유해볼게요.
오전에 출근을 하면 각 분야별로 뉴스 스크리닝을 해요.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를 확인하기도 하고 스펙트럼이나 뉴욕포스트 등 지역매체도 확인해요. 그밖에 정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나 지역 단체들에서 발송한 보도자료도 확인해요. 준비하고 있는 기사가 있다면 인터뷰, 자료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해요. 이렇게 정보가 모이면 '기사안'을 만들어 팀과 공유를 하고, 기사가 채택이 되면 신문에 발행되요. 보통 준비 기간을 넉넉히 두고 충분히 취재를 한 뒤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지만, 속보를 전달할때는 엄청 빠르게 움직여야해요.
기자라는 직업의 매력적인 포인트는 매일 오피스에 앉아 같은 일을 하지 않고 '현장취재'를 나간다는 점이에요.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기자회견의 요점을 파악하는 일도 하게되죠. 한인 기자들도 미국 정부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참여하게 되는데, (NYT, WSJ 같은) 로컬 기자들도 만나 함께 취재하게 되요. 핫이슈의 경우 인터뷰를 하거나 사진을 찍을때 경쟁도 심한데, 기죽지 않고 질문하는것도 중요해요.
이렇게 현장취재가 끝나면 보통 그 자리에서 기자를 작성해 언론사 안에있는 팀에게 전달해요. 그래서 현장에는 tv 방송을 하는 기자들과 노트북을 켜고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을 보는 것이 매우 빈번해요. 특히 한인 기자의 경우 기자회견의 내용이 한인들에게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에요. 작성된 기사는 에디터의 손을 거쳐 송고되는거죠:)
수많은 현장 에피소드가 있고, 미국 언론사의 삶은 조금 다른데 차차 공유할게요! 뉴욕 기자의 일상이 어느정도 그려졌는지 모르겠어요, 엄청 바쁜 일이지만 기사가 완성돼 발행될 때 느껴지는 행복은 그간 고생을 잊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