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분기 시험 실기 후기
약 한달 전에 빅데이터 분석기사 실기시험을 치렀다. 결과가 얼마 전에 나왔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작업형 제2유형에서 0점을 맞았다. 뚜둥~
작업형 제2유형은 분류 문제였다.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류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 데이터에 대한 성별을 맞추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adp 수준을 예상하고 갔던 나로서는 문제가 쉽고 간단했다. 전처리할 것도 별로 없었다. 캐글 타이타닉 문제의 순한 버전이었다고 할까.. 근데 0점이라니 머선일..
채점기준은 <모델에 대한 정확도>다. 나는 R언어를 사용해 로지스틱 회귀모델을 만들었다. Validation data로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62% 가량이 나왔다. 정확도가 그닥 높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부분점수 10~20점 정도는 기대해볼 만한 수준인데...
0점처리가 됐다는 것은 무언가 실수가 있었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csv 파일이 미제출됐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흥미로운 것은 0점을 받은 수험생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나처럼 마지막 문제에서 0점 처리를 받아 이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고 대책반까지 만들었다(여담 : 나는 이 방에서 불공정에 분노하는 z세대들의 저력을 느꼈다. 그 후기는 다음에...).
지금으로서는 <csv 파일 미제출>이 이 사태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듯 보인다. 이번 시험을 시행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관계자가 "csv 미제출자가 많아서 본인도 의아했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csv 파일 만드는 것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정말 쉽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3과목에서 미제출자가 많았다면 무언가 잘못된 건 아닌지 시행사쪽에서 충분히 검토를 했어야 맞다. 채점 기간이 한달이나 주어졌는데 대체 뭘한건지 의아하다. 신생 자격증 시험이라 주관사도 시행사도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은 이해가 간다지만, 필기 때부터 꾸준히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온 그들의 일처리는 참 한국스럽지 못했다. 재검토한다고 문자가 오긴 왔는데 이 또한 결과발표까지 기간을 3주나 잡아놨다...끔찍하다 -_-;;
결국 공지가 떴다. 수험자들이 코드를 제대로 입력했음에도 불구하고 csv 파일이 생성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결과가 어떻게 될까나...
기사까지 뜨고 말았다. 그러게 잘하지 그랬냐.. 담당자 아듀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16&aid=000186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