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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ear my 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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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만 Jul 16. 2024

부모님 금수저

생각하는 그건 아니고요..

오늘 브런치 글쓰기수업에서 부모님이 나를 양육하신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나의 부모님에 대해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좀 더 에피소드를 생각해야 해서 길게 쓰기는 어렵지만 지금 생각나는 대로 내가 부모님께 배운 것을 간략하게 써보겠다.


일단 금수저 아니고 평범한 집안이다.

돈 많은 금수저는 아니지만 넘치는 사랑 금수저라면,

맞다.


1. 부부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진다.

-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이름에 상당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는다. 지금도 아빠-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 어머니는 우리 가족 전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 어릴 때부터 교육, 요리 등등 분야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다.


2. 제법 잘 맞는 파트너

- 아버지는 외벌이로 밖에서 현금을 채굴해 오면,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열심히 내조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현금을 차곡차곡 저금하거나 불린다.

- 요즘같이 아침 안 먹는 시대에 엄마는 무려 28년 동안 아버지의 아침을 챙겨주셨다. 아침도 밥 국 주요 반찬 반찬 2개로 푸짐한 편이다.

- 아버지가 몸이 안 좋아지면, 어머니는 식단재료를 고민하고 더 건강한 식단으로 바꾼다. 덕분에 나도 입맛이 꽤 건강하다.


3. 부부 대화

- 갈등도 물론 있다. 대화방식의 차이 때문이지만, 대체로 서로 맞춰주는 편이다.

- 아빠가 퇴근하고 저녁 10시에 엄마가 차려주신 식사를 할 때 엄마는 식사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 말동무가 되어주신다.

- 가족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1~2시간 동안 대화한다. 최종 결정권자는 아빠인 것 같지만, 아버지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머니는 실용과 효율을 보고 있어서 내가 볼 땐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 준다.



4. 확실한 목표

- 가난했던 아버지는 당신 자식만큼은 굶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상당한 목표의식을 갖고 살아가신다.

- 자식들이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 정확한 이유가 있다면 적극 응원하고 필요하면 지원해 주셨다.


5. 건강한 취미

- 아버지의 취미는 걷기 산책. 그래서 아빠랑 하루 5시간 산책도 자주 다녔다.

- 어머니의 취미는 동창회 모임, 라인댄스, 유튜브 영상 시청 등등 (이하생략)

- 50세를 기점으로 활기차게 노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전성기는 20대와 50대에 온다는 점을 깨달았다.(뇌피셜)


5. 각자의 배울 점

- 아버지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자세, 대화법, 성장, 회복탄력성, 사회의 민낯, 가장의 역할, 정리하는 법, 독서자세를 배우고

- 어머니에게는 효율과 실용성을 생각하는 자세, 건강한 식단, 내조의 힘, 금방 떨쳐버리고 오늘을 사는 법을 배웠다.



물론 엄마아빠도 부모님이 처음이라서 실수도 하고 갈등도 있었다. 그래도 두 분 덕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

5월에 둘이서 백록담 등반해서 가족톡방에 자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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