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거래액은 의미가 없다.
이 글은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등장하는 회사와 인물들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상황이나 특정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은 스타트업과 구성원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재무적인 개념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한 재무 용어와 개념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위워크 빌딩 꼭대기 층.
자정이 가까운 시각, 온라인 강의 플랫폼의 “클래스매이트” CFO 수잔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피곤한 눈에는 복잡한 재무 스프레드시트가 반사되고 있었다.
"수잔! 대박 났어요!"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댄이 흥분된 목소리로 회의실에 뛰어들어왔다.
"이번 달 수강신청 총액이 20억을 넘었다고요!"
수잔은 고개를 저었다.
"댄, 그건 거래액일 뿐이에요. 실제 우리 수입은 그중 30%뿐이죠. 순매출은 6억입니다."
댄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수잔은 한숨을 쉬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서 결제 수수료, 서버 호스팅 비용, 고객 지원 비용 같은 변동비를 빼야 해요. 약 1억 정도죠. 남는 건 5억, 이걸 공헌이익이라고 합니다."
이때 CEO 잭이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번 달 결산 끝났어요? 우리 이번엔 BEP 급전했나요? 얼마나 남았죠?"
수잔이 조심스레 대답했다.
"아직이요. 고정비가 있잖아요. 사무실 임대료, 급여, 마케팅 비용... 한 달에 7억은 기본으로 나갑니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아직 2억 적자예요."
잭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수잔의 눈에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어요. 수강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수능 시즌엔 폭발적으로 증가해요. 작년 대비 150% 성장했죠. 이대로 가면 내년 2분기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거예요."
댄이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이에요! 학생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아요. 재수강률이 80%나 됩니다."
수잔이 말을 이었다. "맞아요. 우리 마진율도 점점 개선되고 있어요. 작년엔 공헌이익률이 20%였는데, 지금은 25%까지 올랐어요. 순이익률도 적자지만 -10%에서 -5%로 개선됐고요."
잭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포기하긴 이르네요. 고정비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계속 체크하죠. 개발팀이랑 얘기해서 서버 비용 최적화하고, 마케팅은 좀 더 타겟팅을 정교하게 해 봐요. 그리고 수잔, 우리 현금흐름은 어때요?"
수잔이 대답했다. "운전자본은 아직 괜찮아요. 3개월치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추가 투자유치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해요."
그날 밤, “클래스매이트” 팀은 새벽 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어디를 개선할 수 있을지 찾고 또 찾았다. 그러는 내내 그들의 머리 속에서는 한 가지 사실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화려한 거래액이 아니라, 실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건실한 재무 관리와 현금흐름 관리에서 비롯된다.
수잔은 창밖 빛나는 도시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우리의 플랫폼이 언젠가 대한민국 교육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재무적으로 튼튼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녀의 눈에는 열정과 도전의 불꽃이 타올랐다. 스타트업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한 번의 클릭으로 시작된 이 교육혁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거래액: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총 수강신청 금액
순매출: 거래액에서 강사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제외한 실제 회사 수입
변동비: 판매량에 비례하여 변동하는 비용 (예: 결제 수수료, 서버 호스팅 비용)
고정비: 판매량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 (예: 임대료, 개발자 급여)
공헌이익: 순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
영업이익: 공헌이익에서 고정비를 뺀 금액
손익분기점: 총수입과 총비용이 같아지는 지점, 이를 넘어서면 흑자 전환
마진율: 수익성을 나타내는 비율. 공헌이익률(공헌이익/순매출)과 순이익률(순이익/순매출)이 있음
운전자본: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자금
현금흐름: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현금 유입과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