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로맨스가 이루어지려면 두 남녀는 모두 일인 여행자여야 한다. 일행이 있으면 대개는 그 일행과의 시간을 보내지 다른 여행객에게 잘 기웃대지 않는다.
- 그런데 문제는 성비, 여행지에 나가보면 이상하게 여성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는 국적 불문 여성이 더 많았다.
- 다음으로 언어(혹은 인종). 뭔가 썸이 진행되려면 이름, 국적, 날씨 등의 스몰 톡 외에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가 필요하다. 대개는 영어인데, 나는 그리 능숙한 화자가 아닐뿐더러 제법 말한다 하더라도, 여행지 외국인의 대부분인 (영어 원어민이거나 원어민 수준인) 백인들은 대개는 어눌하게 말하는 아시아인보다는 소통이 훨씬 자유스러운 다른 백인을 먼저 찾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이며 활달하고 누구에게나 잘 다가가는 성격이라든가 외모가 빼어나다든가 그도 아니면 한 지역(공간)에서 오래 교류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든가 하면 보다 쉽겠지만, 이 역시 내겐 해당사항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