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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gNang Jul 24. 2022

[식당이름 개명기] 반찬가게part2

외식브랜딩 스토리텔러 낭낭의 작업일지

project _반찬가게 개명기

location _ 경기도 평촌

part 2_시각적 정의

date_2018 1월 확장이전  



상호 즉 브랜드네임의 변화는 곧 새옷으로 갈아입는다는 것.  새로운 이름이 탄생하게 된  개념과 생각이 언어적으로 정의되면 이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 것인가, 시각적 정의를 결정해야한다. 이른바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통 로고를 중심으로 일관된 서체, 컬러, 스타일 등 시각화의 핵심요소를 정하고 간판디자인, 패키지디자인, 명함 등 시각화를 하게된다. 물론 매장의 분위기를 통칭하는 인테리어도 새롭게 정의된 컨셉에 충실해야하고  이는 우리의 의도를 고객과 잘 소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작업과정이다. 단지 예쁜 디자인, 세련된 디자인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우리의 의도를 압축적이고 일관되게 집중적으로 인식시키고자하는 출발인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이름을 짓는 것처럼 브랜드 역시 제일먼저 상호를 짓게 된다. 사람은 저마다의 유전적 요소로 이미 성격과 기질 등이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처럼 브랜드는 창업자의 이상과 구현능력이 담긴 재화와 서비스로 투영되는 것이기에 [바리바리]의 키워드를 모아서 다음과 같은 브랜드컨셉휠로 정리해보았다


바리바리 브랜드컨셉휠


             바리바리는 반찬가게가 아니라 [또 하나의 친정집] [모두의 친정집]이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싶은 한 장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본질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마디라 할 수 있는 브랜드컨셉, [바리바리]가 추구하는 컨셉은 바로  [또하나의 친정]이다.

친정엄마처럼 깊은 손맛과 깊은 정을 지니고 바로바로 직접 만드는 모두의 부엌이 되어주고 정갈하면서도 전문성이 드러나는 그런 반찬가게가 되겠다는 의지 , 모두의 친정이 되고 싶다는 바램인 것이다.


네이밍 by nangnang


강점과 기회 [by nangnang]



차별적요소 정리 by nangnang


1. 네이밍의 시각화 ...로고


브랜드전략수립 과정을 거쳐 스토아의 컨셉과 비쥬얼 Key를 발굴하였다. [바리바리]라는 네이밍은  직관적인 의태어로 이루어져 있고 발음이 쉽다. 평촌은 초기 신도시로서 중대형평수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주고객인 고학력의 자가운전자주부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순수우리말을 오히려 소리나는대로 영문표기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역시 비주얼 컨셉 키는 역시 바리바리의 연상어인 보따리. 주고객의 연령과 취향을 고려하여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보자리가 상징으로 탄생하였다.

로고는 브랜드의 얼굴이기때문에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 특히 스몰브랜드는 이름과 정체성이 한번에 보여질수록 강력하게 인식되기 때문에 로고완전체에는 슬로건까지 담기도록 디자인하였다.

브랜드컨셉인 친정집을 시골풍으로 올드하게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산출로 오히려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면서도 손글씨와 손그림이 주는 친근한 정서가 보완되어 차갑지 않도록 했으며 브랜드 칼라는 따뜻한 개나리노란색과 모던하고 심플하고 단정한 검정에 가까운 진회색을 선택하였다.

최종 로고 완전체 by nangnang


2. 스토아의 시각화_ 스토아컨셉과 간판


스토아컨셉은 기존 반찬가게들이 시장통에 허름하고 다소 비위생적 외관에 간판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였기에 정갈함과 깨끗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지향하여 여성들이 좋아하는 모던한 카페같은 스타일로 결정하였다.

입주할 상가위치가 아파트 단지 후문으로 대로변이 아니라 주차도 편안하고 아쉬운 점은 건물전체외벽이 매우 지저분하다는 점이지만 1층 만큼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창으로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테리어 전문가와 이미지들을 공유하며 협의하여 산출한 결과다

간판도 보따리 형상의 상징이 심플하게 제작되었고 영문 손글씨와 손그림의 보따리가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고 외부창의 프레임은 진회색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를 연상케 했다.


2017년 시공현장, 파사드디렉팅 by nangnang


3. 스토리의 시각화_브랜드 패브릭과 손글씨


스토리라고 하면 대체로 주인공도 있고 사건도 있는 기승전결의 전형적인 이야기구조를 많이 생각하지만 브랜딩에서 말하는 스토리는 창업자가 고객에서 전달하고 싶은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있다. 간결한 브랜드소개문, 슬로건이나 메인카피, 브랜드 감성문장과 대표메뉴나 식재료를 소개하는 포스터, 특히 메뉴판은 스토리가 담긴 책(?)이기도 하니 고객과 접촉하는 지점에서 전달되는 모든 메시지가 다 스토리인것이다. 바리바리에서는 카운터 후벽에 따뜻한 손글씨로 브랜드의 감성문을 간결한 시처럼 적어내려간 패브릭 포스터가 매우 중요한 매체로 설계된 것이었다.


그대는 참 따뜻하네요라는 메인 카피는 고객이 퇴장할 때 출입구 상단에도 반복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대는 참 따뜻하네요 by nangnang

                    

그대는 참 따뜻하네요 / 친정엄마는 요리 중



[식당이름 개명기]매거진은 낭낭이 지난 5년간 수행했던 브랜딩프로젝트들의 워크일지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 늦가을에 시작하여 2018년 1월 확장이전오픈하여 현재도 지역에서 매우 소문난 반찬맛집으로 성업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식당이름 개명기] 반찬가게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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