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가 생각하는 추진력이란 생각한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인데, 대게 생각이 떠오르면 일단 실행한다. 다만 생각이 떠오르는 게 너무 많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 함정. A가 떠올라서 A’, A’’ 로 잘 실행하다가도 B가 떠오르면 실행목표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추진력이 강점인 만큼 실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제어는 없지만 반대로 계속해서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한 것은 나의 최대 약점이다. 추진력에 지속성까지 갖추면 정말 멋질 텐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다 실현시킬 수 있을 텐데. 추진력에 지속성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오랜만에 다른 것은 제쳐두고 한 가지에만 몰입해 하루 만에 결과물을 냈다.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까지 3가지 요소가 필요했다.
1. 한 가지 목표
2. 명확한 결과물
3. 한 가지에 충분히 몰입할 시간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 제대로 된 한 가지를 달성하기보다, 다양한 결과물을 얻는 것이 중요했다. 언제부터인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 됐고 다시금 과정에 집중하려 해도 좀처럼 습관이 잘 고쳐지진 않았다. 결과가 중요하다 보니 한 가지 결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결과물에 집착했고 욕심으로 인해 성취도 무너지고 지속성도 무너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많다. 하고 싶은 것을 없앨 수 없으니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고, 한 가지에 몰입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 지속성을 위해선 몰입의 시간만큼이나 재미도 중요하다. 재미와 몰입 모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과연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될까?
재미를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첫 번째 실험은 하루에 한 가지만 하는 것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다른 목표를 달성해도 되지만,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다른 일을 한 가지씩 몰입해서 하는 것.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2일, 3일 조금씩 늘려가서 1주일에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을 실험해보려 한다.
여기서 고민이 됐던 포인트는 매일 꼭 해야 하는 일, 혹은 매일 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루에 최소 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계산해 분배가 필요하다.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먼저 첫 번째 실험을 시작으로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보려 한다. 결국 방법은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결과를 얻기까지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실패를 통해 배우는 마음으로 오늘도 실험을 한다.
나에게 추진력뿐만 아니라 지속성까지 갖추어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줄 수 있는 글을 쓰게 될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