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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Aug 14. 2020

디지털노마드는 환상일까?

나도 되고 싶다.

디지털노마드.


디지털 기기로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사람이다. 어디선가 이 단어를 듣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퇴준생이 되기로 결심하고 나니 이 단어가 더 눈에 띄었다.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디지털노마드로서 일터로부터 자유를 실현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았다. 그럼 어떤 직업이 디지털노마드가 될 수 있을까?


다행히도, 현재 내 직업인 마케터가 디지털노마드 직군에 속해 있었다. 더불어 내가 되고 싶은 작가라는 직업도 포함돼 있으니 나는 디지털노마드에 한 발 가까워진 셈일까?

또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디지털노마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과연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


브런치에서 디지털노마드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고졸 문과로 월 1,000만 원을 버는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라는 작가였다. 고졸에 문과인데 월 1,000만 원을 번다니. 어쩐지 낚시 같아 보이는 문구였다. 단숨에 그 작가의 글들을 읽었는데, 읽고 난 감상은 ‘이런 세상이 있다고?’였다.


그는 출근하는 10%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원격으로 일을 하는 회사에 취직했다고 했다. 면접, 콘퍼런스 콜조차 카메라를 끄고 진행해 얼굴을 볼 일조차 없단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급휴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다가, 출근하지 않을 자유도 준다니.


난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을까?


내가 아는 돈을 버는 방법은 회사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것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또 다른 디지털노마드 역시 브런치에서 발견했는데, 그는 본인이 회사생활과 적합하지 않을 걸 알아채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찾았다고 했다. 펀딩으로 본인의 지식을 파는 책을 팔기 시작했고, 강연도 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찾은 사람은 유튜브로 알게 됐는데, 회사를 다니다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퇴사를 준비하게 됐고(딱 내 얘기) 블로그를 병행하면서 수익을 내게 되자 퇴사를 한 사람이었다.


나도 회사를 다니면서 ‘과연 내가 언제까지 직장인으로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퇴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 안에는 더 나은 회사로 옮기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직장을 갖고 싶다는 마음과 디지털노마드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같이 있는 것이다.


절대로 준비 없는 퇴사는 하지 말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한다. 나도 첫 번의 퇴사 경험으로 계획 없는 퇴사는 말자고 다짐했던 터였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한 달 글쓰기 프로젝트인 한 달 브런치에 참여하고, 30일 블로그 쓰기 프로젝트도 참여했는데, 벌써 성과를 내기 시작한 동료들을 보면서 어쩌면 디지털노마드도 성공할 수 있는 씨드는 정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연해져라. 넌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삶을 선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잖아. 묵묵히 하루를 보내면 되는 거야.


진짜?


성실한 과정이 있으면 결과도 따라온다고?


누가 좀 알려줬으면.

디지털노마드. 환상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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