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기가 되는 콘텐츠를 잘 모아보겠습니다. 근데 이제 분석을 곁드린
2019년, 코로나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은 평균적으로 연 7.61회 국내여행을 했다.
한떄 특별했던 해외여행도 이제는 흔한 경험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행 횟수가 많아진 만큼
그 질도 높아졌을까?
내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남들이 추천하는 맛집, 카페 등
대중의 발자국을 따라 보다 보면
이게 나를 위한 여행인지 보여주기 위한 여행인지
여기가 경상남도인지 강원도인지
목적도, 지역의 고유함도 사라진 여행이 늘어갔다.
이런 경험이 나에게 위기처럼 다가왔다.
나는 여행을 만들고 파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여행 콘텐츠를 모으고 경험하자.
그렇게 해야 나도 깊은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이
<여행 공부(가제)> 시리즈다.
7년 차 여행 기획자로서
내가 좋은 여행 콘텐츠라고 여기는 것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내게 좋은 여행 콘텐츠란, 그곳을 방문할 이유가 콘텐츠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좋아했던 도쿄 재즈바,
한 해설사를 만나러 찾았던 대구 골목길,
경주 바닷소리는 왜 다른지에 대한 짧은 이야기 등
이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나를 움직여 여행하게 만들었다.
이 아카이빙은 아래 원칙은 꼭 지켜서 진행하고자 한다.
1. 그 지역에서만 감각할 수 있는 경험과 이야기인가
2. 콘텐츠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을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는가
3. 이번 주말 당장 떠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가?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새로운 것을 알고,
더 많은 감각의 날이 설 것이며,
또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여행의 본질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확장하여 더 큰 내가 되기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기.
내가 모아둔 여행 콘텐츠로
나의 여행이, 또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여행 경험이
조금 더 확장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