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바카우스 연주
레이블: Decca
발매: 1970
https://www.youtube.com/watch?v=w1uQ8sLZIy0
오늘 들은 바이닐 앨범은 독일의 피아니스트, 빌헬름 박하우스가 연주한 베토벤의 소나타였다. 그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검색해보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라는 설명에 시작부터 기대가 커졌다.
평소 클래식을 듣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멋진 자켓으로 장식된 바이닐은 왠지 꺼내어 듣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앨범을 듣는 도중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월광 소나타를 함께 듣던 기억이 떠올랐다. 잊고 있던 매우 오랜 기억인데,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음율에 운전석 옆좌석에 앉아있던 때의 분위기, 날씨, 창 밖 풍경 등이 선명이 떠올랐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은 누군가를 그가 존재했던 과거의 순간으로 순식간에 옮겨버린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제격이다.
앨범 수록곡 중 특히 월광 소나타 3악장 연주는 곡이 연출하는 분위기와 공간감에 놀랄 정도로 몰입하여 들었다. 처음 들은 이후로 지금까지 몇 번이나 다시 듣고 있는 중인데 평소 재즈와 지브리 ost를 제외하면 연주곡을 듣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찾아서 듣게 될 것 같다.
Sonata No.14 in C sharp minor OP. 27
Sonata No.8 in C minor OP. 13
Soanta No.24 in F minor OP.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