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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 Mar 21. 2022

컨셉충이 되거라

숏폼으로 승부했던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필자가 [릴스 르네상스] 코칭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코칭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그간 30여명의 참가자가 있었고, 지금도 이들은 필자 코칭을 받고 있다. 4 중순까지 이들을 가르칠 계획이며,  코칭프로그램이 끝나면  값진 이야기로 똑같은 숏폼 코칭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이다.  전에 느꼈던 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릴스 르네상스, 더이상 르네상스가 아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2021 3월에 런칭되었다. 필자의 릴스 바이럴 시점은 2021 5월이였다. 그때 릴스는 초창기였으며, 대부분 숏폼의 중요성을 몰랐고, 본인  알지 못한  어벙벙하게 띄워진 것이였다.  이후로 2021년은 필자가 곧 잘 주장하는 ‘르네상스였다. 그냥 무조건 영상을 올리면 뜨는 시기였으며, 누군가 조금만 감각적이거나 조금만 유익해도 곧장 조회수가 폭발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22 3월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너무나도 많은 릴스가 나왔고, 시청자들은 더욱더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2.항상 말해왔다. 유행을 따라가라고,

유행하는 음악과 필터를 곧장 따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계정이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끝까지 바이럴이 되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그렇게 한다한들 영상 하나도 크게 바이럴이 되지 않았고, 그들은 매번 조회수를 조회해보지만 딱히 이렇다할 알고리즘의 파도를 못느꼈다고, 그러면서 말한다. 그렇게 해서 제가 얻을 것이 뭐가 있나요?”


3.무조건 조회수만 많으면 뭐가 좋아요?

앞서 혹자들이 질문한 “그렇게 해서 제가 얻을 것이 뭐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곰곰히 생각해봐야한다. 필자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일반인들이 자신을 노출하면서 광고와 협찬을 받고 있다. 아주 옷을 벗고 뛰어다니거나 밀웜을 먹는 괴상한 먹방을 하지 않는 이상 좋은 퀄리티로 사람들에게 집중될 수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기회를 얻을  있다. 사실 옷벗고 뛰다닌다 한들 인기를 얻을  있는 세상도 이미 지나갔다.

이와 반대로 누군가가 했던 것을 따라하는  만으로도 바이럴이   있는 세상에  것이다. 크게 바이럴  행동이나 음악을 모방하는 것만드로도 밈이 되는 이런 상황은  내년이 되면 시들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당장 유행에 탑승해서 바이럴이 되야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이어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 있다. “저는 저만의 컨텐츠를 찾고 싶어요.”


4.컨셉을 잡을 것인가

많은 쇼츠 컨텐츠 인플루언서들이 컨셉에 자신을 투여하고 있다. 해당 컨텐츠에 팔로워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같은 컨셉의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벤치마킹하고자 몇몇 사람들은, 필자에게 코칭을 의뢰하며 자신의 벤치마킹 계정을 이야기한다. ‘저는  계정처럼 되고 싶어요.’ ‘이런 영상들을 찍어보고 싶어요.’.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벤치마킹 인플루언서들은 컨셉을 이용할  아는 사람들이다. 컨셉을 갖고 있다고 해서 절대 시청자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컨텐츠를 뿜어내는 사람들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들을 따라해서 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들이 본인 그대로를 믿고 맹목적으로 틀을 끼워맞추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5.유헁이냐 컨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 계정,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면, 도대체 퍼스널 브랜딩이 뭐고, 나는 왜 SNS를 해야하고… 도무지 머리가 아프다면, 그런 생각 갖지 말고 그냥 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내 생각을 그냥 뱉었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하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강사들이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왈가왈부한다. 하지만 계정은 본인만의 것 아니던가. 왜 쥐어싸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실행조차 하지 않을것인가. 언제까지 남의 눈치를 볼 일인가. 성인이 되어서도 내 맘대로 게시글 하나 못올리고 눈치보고 있을 참이라면 부계정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어떻게 계정을 하나만 갖고 살아가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컨셉 하나에만 매몰되어 살겠는가.


6.마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스 르네상스]이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노출의 기회는 온다. 부디 그 전까지 조회수고 나발이고 신경쓰지 말고 당신 쪼대로 마이웨이 했으면 좋겠다. 컨셉은 컨셉이고, 유행은 유행이며, 당신은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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