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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락 Dec 06. 2021

세무기장시장의 단상

이대로 괜찮은가?

100인 이하 중소기업이 느끼는 ‘세무회계서비스’ 만족도 “낮다”

> 세정일보 기사: https://www.sejun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351


통상적으로 NPS가 플러스 30점이면 양호한 서비스로 인식되는데, 세무회계서비스는 마이너스 30점이니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NPS(Net Promotor Score, 순추천지수)는
"본 서비스를 추천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 '0점(추천 안 한다)~10점(추천한다)'의 피드백을 받아 산출하는데, 마이너스 30점이라는 것은 6점 이하의 답변이 9-10점 답변보다 30%가 많다는 것이다.
예룰 들면. 9-10점(긍정) 비율 20%, 6점 이하(부정) 비율 50%, 7-8점(중립) 30%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면 사업자에게 부가가치세(반기)소득세(5월) 신고・납부 의무가 주어진다.

면세사업자는 부가세신고 대신 사업장현황신고(1월), 인건비 지출이 있는 경우에는 원천세(매월) 신고대상이 된다.


대부분 사업자의 경우 관련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사업자등록 후 10개가 넘는 세무기장 홍보 우편물을 받는다. (어떻게 알았을까�)

주변 지인, 지식iN, 카페 등 커뮤니티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문의한다.

직접 해보려고 회계소프트웨어를 알아보지만 복잡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보니 비효율적이라 포기한다.

직원도 없는 소규모 사업자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일단 미룬다.

유튜브로 배워서 직접 홈택스에 신고했지만 불안하다.

직원을 채용하면 4대보험 업무가 추가되면서 4대보험 가입, 급여명세서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세무대리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기도 한 후 세무전문가에게 신고대리를 맡기게 된다.


사업자로서 이러한 초기 경험을 하며 사업자 중 약 3분의 2는 세무전문가에게 업무를 위임하게 된다.

국세통계, 부가세신고 중 전자신고세액공제 받은 사업자수를 기준으로 역산했다




지난 10년간 집중해왔던 세무기장시장을 돌아보면,

대부분의 세무대리인은 평소에 낮은 기장료로 손실을 보다 3월과 5월에 세무조정 등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 1년치 이익을 실현하는 사업구조이다.


계속되는 인건비의 압박과 경쟁적인 저가 경쟁에서 (기장료를 받지만) 사업자의 장부는 작성되지 못한다. 연도중에는 부가세, 원천세, 4대보험 등 신고업무만 대행하느라 바쁘다. 심한 경우('상당히 많은 경우'가 더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에는 다음연도 3월 또는 5월이 되어서야 1년치 거래를 ‘하루 만에’ 왜곡된 장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루 만에 작성된 회계장부는 세무대리인과 국세청만을 위한 세금장부가 된다. 그 장부는 비용을 지출하는 사업자에게, 그리고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에게 어떠한 가치도 제공하지 못한다.


사업자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비용을 내고 영수증을 모아 제공하고 받는 것이 납부서뿐이라니..ㅠ 기장료 받고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세무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몇 년간 수험생활을 하고 세무사/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기장업무를 하는 직원관리도 어렵고, 사업자와 서비스 불만족으로 실랑이를 하는 것도 답답하다.


연도 중에 장부작성을 하지 않다 보니

세금에 대한 예측정보를 받지 못한 사업자는 세금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고

과세관청도 아닌 세무대리인이 세금을 줄여서 신고하지 않으면 거래처를 유지 하기 어려운 탈세관행도 고질적인 문제로 남게 된다.


가격경쟁으로 낮아져 부족하게 받은 기장료는 법인세/소득세 신고 시 세무조정료에 추가하여 청구하는 조삼모사(?)의 구조가 되기도 한다.

> 관련 글: 기장료 외에 세무조정료는 왜 내야 하는겁니까?




최근, 세무대리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에서 야심차게 '위하고(Wehago)' 플랫폼 출시하고 자동화  업무효율을 높일  있는 기능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또한, '위하고 T-엣지'라는 모바일앱 부가서비스를 통해 사업자와의 업무 커뮤니케이션, 신고서  자료 공유 등의 기능이 강화되었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면 이를 위해 인증정보의 등록, 비용 부담 등이 있을  있는데 보수적인 세무시장이라 일부만 사용하고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같다.

인증정보를 등록하고 자동으로 처리되어 거래처에 요청하는 것이 없으면
기장료를 받는명분이 줄어들 것 같다?


NPS 마이너스 30점인 세무회계서비스


세무사회에서는 더존에서 위하고(Wehago) 클라우드 플랫폼에 회계프로그램을 올려서 인공지능으로 회계자동화가 구현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상업부기 수준인 기장업무로 불만을 듣는 것보다 자동으로/ 효율적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검토 및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하는 것이 전문가로서의 신뢰를 높이고 '고객만족'이라는 서비스업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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