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장의 재미있는 #신용등급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27년간 신용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유환호입니다. 

  

저는 27년전 신용보증기금 근무를 시작으로 캐피탈, 신용보험 회사에서 개인,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한 신용을 평가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도 투명 신용이력의 방향으로 되어가며 신용등급이 곧 깡패인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제 오랜 경험과 제가 쓰고 있는 주제의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개인 신용관리, 평가, 금융생활’ 에대한 글로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고자 합니다. 

  

어느날,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기 전 차를 한 잔 마시던 중, 우리 회사의 이차장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은행직원을 성토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이차장 부인은 월급날 이전에 돈이 부족할 때 이따금씩 카드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를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받았던 1,000만원 ‘신용대출’의만기가 돌아오자 은행에서 연락이 오길, 1년을 연장하려면 10% 상환 후90%에대해서만 연장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합니다. 그런데 그날, 은행 담당직원과의 상담 후 공교롭게도 이차장 부인은 카드 콜센타로부터 온 ‘카드론 판촉’ 전화를 받고 ‘카드론’ 이용에 동의하고 대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 거래은행 직원으로부터 10%를 더상환하라고 연락을 받았는데 이유는 카드론 대출을 한 후, 눈깜짝 할 사이, 신용 등급이 한 계단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차장은 그 얘기를 듣고 짜증을 냈으나, 제가 보기에는 은행직원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즉, 적은 금액이나마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를자주 사용하였고 , 그외에 카드회사의 ‘카드론’도이용했기에 두 건의 ‘신용등급 하락사유’가생긴 거지요. 그러니 은행에서 20%정도 부분 상환을 전제로한 ‘대출연장’이안내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차장이 화를 낸 이유는  카드사에서 무분별하게 카드론 안내를 했다는 것입니다. 신용등급에 무지한 이차장 부인에게 권유를 했고 카드론을 실행했다는 거, 그래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거, 미리 설명했다면 대출을 상환할 다른 방법을 강구 했을 텐데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친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 보다는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금융회사를 생각하게 되는데 은행가서 상담을 하고 있으면 복잡한 서류에 때로 담담자의 태도에 따라 죄인처럼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차장 부인이  절차가 손쉬운 카드론을 받게 된 것이지요. 이편지를 읽는 독자 여러분도 현금 서비스, 또는 카드론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하락 된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신지요. 가능하면 쓰지 않으시는 거 권해 드립니다. 그럼 유부장의 재미있는 신용 이야기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