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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우 Jan 16. 2020

투자와 위험, 위험의 해석

#사모펀드,#메자닌투자,#매출채권보험,#크레디트인슈어런스

투자 폭탄, 가까이에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금융위원회에 등록해 영업을 시작한 라임은 다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수탁고를 늘리며 급속히 성장했다. 자기자본금 338억원으로 시작한 회사의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7월 말 5조9000억원까지 불었다. 그러나 작년 10월 9일 라임이 처름으로 62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환매 중단키로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경향신문, 2020년 1월 15일자,김은성기자)

요즘 한참 뉴스에 오르내리는 국내 수위의 자산운용회사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손실이 예상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이것을 판매했던 은행들이 이 운용사를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이런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최근 몇 년사이에 부지기수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상의 제약없이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합니다. 50명 이상의 투자자의 자금으로 법적인 규제를 받아 운용되는 공모펀드와는 다르다(다음백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마치 공모펀드처럼 일반 개인들에게 은행 창구를 통해 팔았다는 것입니다. 즉, 상품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에게 자세한 설명이나 이해를 시키지 않고 “표준 상품”처럼 팔았고, 일반 투자자 들은 은행예금이 1%대를 기어다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율과 은행의 공신력에 판단력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사모펀드는 여러 형태의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을 인수하는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고, 어느 회사가 앞으로 판매하여 받을 외상 매출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업계에서는 메자닌(Mezzanine)투자를 많이 한다고도 합니다. 메자닌이란 말이 원래 이탈리아어로 1층과 2층사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투자에서의 메자닌을 말한다면 주식과 채권의 중간을 말합니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갖는 부분에 대해 주인을 의미하기에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없으나, 회사의 실적이 좋아지면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그 회사에 돈을 얼마의 이자율로 빌려 주는 것이므로 회사가 살아 있는 한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수익을 얻기 어려운 성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중간의 성격을 갖는 상품을 만들어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갖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펀드의 환매중단이라는 것이 손실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한 펀드들중 손실가능성이 명확한 펀드들도 생기고 있고, 이것을 돌려막기위해 다른 펀드자금을 돌려서 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어 삼일회계법인의 펀드 회계 실사 초안에서는 채권 등 상당수 자산이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손실 규모가 40∼70%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라임이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도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 규모가 2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향신문, 2020년 1월 15일자,김은성기자)


 저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크레디트 인슈어런스(Credit Insurance;매출채권 신용보험)이기에 이 기사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국내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또는 해외에 수출을 하게 될 때 외상으로 팔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금을 받을 날짜까지 신용위험이 발생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일부는 담보로 , 일부는 그냥 신용으로 팔고 있느나,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 특히 유럽에서는 크레디트 인슈어런스를 이용하여 그 위험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출채권 신용보험으로 신용을 보강했는데, 환매를 중단했다는 것이 일단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보험으로까지 위험을 분산시켰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 신용보험을 이용한다고 해도 운용하는 당사자의 선량한 관리자로의 의무가 필요하기에 더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 부의 양극화라는 말이 낮설게 들리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한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 돈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아 집도 사야하고 자녀들 교육시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곳에 저축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하기 전에 금융상품에 대해 이해를 하고, 모르는 상품은 객관적으로 위험을 해석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면 보다 안전한 곳에 저축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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