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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우 Jan 31. 2020

신종바이러스와 폰지사기

#뮈험의 증폭과 #금융상품

위험이 크게 느껴지면 우리들은실제 이상의 공포감이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정상적인 판단을 저해하게 만듭니다. 일상 생활이나 경제생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로 인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6천 70명이확진 판정을 받았고 132명이 이로 인해 죽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현재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를쓰고, 손을 잘 씻고,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고 하라는정부의 지침도 나왔습니다.


유투브에서는 대구에서 증상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방역자들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도 나오고, 이 질병이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는가만히 서 있다가 픽 쓰러지는 영상도 퍼지고 있습니다. 모두 가짜라고 합니다. 물론 더 많이 경각심을 갖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의전염은 예측을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진정한 조심이 아닌 공포를 일으키게 만들어 합리적인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짜 뉴스나 과장된 주장 또한 이 사태를 슬기롭게 넘기기에는 큰 장애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경제에 있어서도 같은 현상이 많이 발견됩니다. 집값이나 어느 기업의주식가격이 오르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여 막차를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를 때는 내릴 경우를 생각하기가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그런 현상을 뒷받침해주는 데이터가 너무나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 그런 데이터만 모아서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릴 경우에는 오르는 경우는 거의 상상조차 못합니다. 사람들은거의 패닉에 가까운 두려움으로 집이든 주식이든 무조건 팔려고 합니다. 2009년 개봉된 영화 <작전: 감독 이호재, 주연박용하)에서 주식 작전세력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약한 마음’, 그리고 ‘쏠림’현상을이용하여 주가를 올리거나 내리도록 작전을 합니다. 작전 세력들은 주가를 한없이 내려서 개인투자자들이거의 주식을 던지도록(투매)하여, 주식을 쓸어 담은 후(매집), 주가를다시 올려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곤 합니다.


최근 라임 자산운용이라는사모펀드 운용사의 도덕적 해이가 활성화되던 ‘자산운용 시장’에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운용사 뿐아니라 여러 운용사들이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전한 펀드 운용사마저 그 피해를 입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이런 문제가 나타나기 이전에 가이드라인을 긋고 모니터링하여 옥석이 가려지도록 했어야 했는데, 문제가커진 후 모두를 문제로 삼아 괜찮은 펀드 마저도 펀드런 (펀드를 먼저 환매받기 위해 덤비는 패닉현상)에 시달리게 하여 그 파편이 유망한 중소 중견기업을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기업가치의 건전한 가격형성을방해하는 것이니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나쁜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문제가 된 사모펀드상품 중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여 만든 상품이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를 했는데, 알고 보니 신규 펀드의 돈으로 기존 펀드를 메꾸는 ‘폰지사기’ 를 했다는 것입니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되었다.(두산백과)” 


2014년10월에 밝혀진 ‘모뉴엘사태’도 매출채권, 무역금융과 관련된 금융사기 사건이었습니다. 물건은 오가지 않고 서류만 오가는 무역금융의 특성을 이용,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은행들에 3천억 이상의 손실을 끼쳤습니다.

우리는 항상 위험속에 있습니다. 회피할 수 없습니다. 인생도 그렇고 신용위험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도마찬가지입니다. 바이러스를 회피하기 위해서 항상 ‘멸균상태’의 방에 혼자 살 수도 없고 ,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대출을 하지않는다면 금융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사전에 위험의 불씨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고 있을 때, 위험이 발생되었을 때는 ‘쏠림’에서 벗어나 보다 사실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상품에대한 합리적, 객관적 평가를 해줄 수 있는 정보제공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투자의 대상이 더욱더 다양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이 많은 피해 없이 빨리 마무리되기를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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