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저자 게리 켈리, 제이 파파산 (구세희 옮김)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2024.09
올해 초에 읽었던 <원씽>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다이어리에 계획을 적다 보니 해야 할 일들은 많은 것 같고, 마음만 급해지는데,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갈등이 되는 상태였다. 이럴 때 유독 검은색 표지의 <원씽>이 눈에 들어왔다.
<원씽>은 "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질문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목적과 목표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으라고 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면서 진정 중요한 '단 하나'를 찾으라는 것이다.
글로 보면 너무 이해가 되지만, 행동할 때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들인데, 아무래도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본다.
제1부 거짓말
의심해 봐야 할 성공에 관환 여섯 가지 믿음
모든 일이 다 소중하다.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성공은 철자한 자기 관리에서 온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제2부 진실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미래의 크기를 바꾸는 초점탐색 질문
도미노를 세워라
삶의 해답으로 가는 길
제3부 위대한 결과
인생의 반전을 불러오는 단순한 진리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라
우선순위에 따라 살아라
생산성을 위해 살아라
단 하나를 위한 세 가지 약속
생산성은 훔쳐가는 네 종류의 도둑들
위대함으로 가는 변화의 시작
의심해 봐야 할 성공에 관환 여섯 가지 믿음
이 책에서 제시한 잘못된 믿음 여섯 가지를 보며, 나도 비슷한 생각으로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성향이 강했던 나는 그로 인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팀원들이 나를 "Too much 섬세"하다고 했을 때 강점이자 닩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원씽>에 나오는 경험과 조언들은 특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클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모든 일이 다 평등하게 중요하지 않다." 닿는 것들이 많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한 게 아니었나? 이 책은 나처럼 많은 일을 중요하게 여겨오 ㄴ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잘못된 믿음 1. 모든 일이 다 소중하다.
P.46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가이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P.47
'할 일 목록' 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목록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은 그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에 불과하다... (생략) 성공을 염두에 두고 목록을 만들지 않으면 그것이 당신을 성공으로 데려다주지 못할 것이다. 할 일 목록에 우선순위를 정할 때 비로소 성공 목록이 된다.
P.51-52
파레토의 법칙: 8/20 법칙이라고도 함
(상위 20%가 전체 생산의 80%를 해낸다는 법칙이다.) 소수의 원인, 입력 혹은 노력이 보통 다수의 결과, 출력 혹은 보상으로 이어진다 (리처드코치의 책) 즉, 몇몇 소수의 원인이 대부분의 결과를 만든다.
잘못된 믿음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은 집중력을 간과한 허상이다.
P.62-68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다. (생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멀티태스킹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매일 평균 28 퍼센트의 근로시간을 낭비한다고 한다.
P.72
멀티태스킹에는 대가가 따른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옳지 못한 선택을 내리고, 고통스러운 실수슬 저지르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멀티태스킹은 간혹 가능하긴 하지만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은 절대 아니다.
잘못된 믿음 3. 성공은 철자한 자기 관리에서 온다.
P.74.
무슨 일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ㅇ낳으면 우리는 "자기 관리가 필요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사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일을 지속시키는 '습관'이다. 그리고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만큼의 자기 규율만 있으면 된다.
P.78-P. 81
자기 관리에 집착하지 마라. 대신 강력한 습관을 지닌 사람,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적 집중을 이용하는 사람이 돼라.
습관 하나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라.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행동을 일상으로 만들어라.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 일단 습관이 들고나면 그 습관릉 더욱 발전시키거나 필요에 따라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 나가라
잘못된 믿음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P.87
의지력도 피곤함을 느낀다. 의지력을 휴대전화에 남은 배터리 양이라고 생각해 보자... 의지력의 수명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조금 한가한 시간이 오면 다시 충전할 수도 있다. 한계가 있지만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우너인 셈이다.
P. 89-90
머리를 많이 쓸수록 정신력이 떨어진다. 의지력은 빠르게 피로해지고 휴식을 필요로 하는 속근과 같다. 대단히 힘이 세지만 지구력은 꽝이다... 두뇌는 몸무게의 2퍼센트도 채 안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20퍼센트나 사용한다.
P.95-96
의지력이 가장 높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중요한 일은 하루 중 가장 의지력이 충만한 시간에 하라는 뜻이다.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의지력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의 가장 중요한 일, 그 한 가지 일을 일찍 해치워라. 시간이 흐르면 의지력이 흐트러지므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데 최고의 의지력을 발휘하라.
잘못된 믿음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효율이란 제대로 하는 것이고 효과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미국의 경영학자)
P.98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성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P.113
두 개의 양동이를 들고 균형을 잡는다고 생각하라. 직업적 삶과 개인적 삶을 두 개의 양동이에 나누어 담아라. 각각의 양동이에는 나름의 중심 잡기 기술과 접근법이 있다.
P.108-P. 111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우선순위와 균형은 함께 할 수 없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언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잘못된 믿음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P.121 / P.125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고, 열심히 일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업무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가 성과를 결정짓는다. 그리고 무엇을 하느냐는 생각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얼마나 크게 생각하느냐는 얼마나 높은 곳까지 이를 것 인가를 결정짓는 발판이 된다.
크게 생각하라. SThing Big))
크게 행동하라. (Act Big)
크게 성공하라. (Succeed Big)
P.125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법
크게 생각하고 목표를 높게 잡고 대답하게 행동하라. 그런 다음 삶을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을지 보라.
용기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라면, 크게 생각하는 것은 의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P.142-140
인생은 질문이다. 답의 질은 질문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효과적인 질문을 던져라. 그것을 통해 얻은 답은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초점 탐색 질문의 셰퍼드는 하기와 같다.
1.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2. 그 일을 함으로써
3.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P.148
도미노를 세워라.
초점 탐색 질문은 살의 서로 다른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단 하나를 찾도록 도와준다.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분야를 집어넣어 초점탐색 질문을 달리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인생의 반전을 불러오는 단순한 진리
우리 삶에는 '단 하나'를 실행에 옮기고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데 필요한 간단한 공식이 있다.
공식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는 바로 목적 (Purpose), 우선순위(Priority), 그리고 생산성(Productivity)이다.
당신이 가져야 할 '큰 단 하나'(big One Thing)는 목적의식이고, '작은 단 하나' (small One Thing)는 그 목적의식을 행동으로 옮길 때 필요한 우선순위이다. 생선성이 높은 사람들은 목적의식에 의해 일을 시작하고 그것을 나침반과 같이 이용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살아라
계획을 세우는 건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는 일이다. 지금 당장 미래를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앨런라킨(미국의 시간관리 전문가)
P. 186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시겠어요?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느냐에 달렸지." 고양이가 대답했다.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요."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는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잖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의 대화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살면 그 '어디'에 이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P. 187-197
'지금'에 맞춰 목표를 설정하라. 미래의 목표를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데 필요한 여러 단계를 확인한다면 지금 당장 성휘해야 할 올바른 우선순위를 알아낼 수 있다.
생산성을 위해 살아라
P.201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그저 남들보다 오랫동안 일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을 정해두고, 독하게 그것을 지킨다.
P.202-207
시간 확보의 기술: 시간 확보(Time Blocking)는 시간을 일의 중심에 두는 매우 결과지향적인 방식이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끝내도록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달력을 꺼내 단 하나의 일을 마치는데 필요한 시간을 따로 표시해 둬야 한다. 한번 하고 끝날일이라면 적절한 시간과 날짜를 따로 정하라.
정기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습관이 되도록 매일 적당한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라.
다른 프로젝트, 서류작성 이메일, 전화통화, 회의 그리도 다른 모든 일들은 그 일이 끝난 다음에 하라.
1. 휴식시간 확보하기
2.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 확보하기 (하루 네 시간을 떼어두는 것을 추천)
3. 계획할 시간 확보하기
위대함으로 가는 변화의 시작
이 챕터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깨달음은 다른 어떤 지침보다 울림이 크다.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바람을 다루고 있는데,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배우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P.258
"한 번에 한 걸음씩"이라는 표현은 진부할지 몰라도 영원한 진리다. 목표가 무엇이든, 목직지가 어디든, 자신이 원하는 어딘가로 가는 여정은 언제나 한 걸음으로 시작한다. 그 걸음을 바로 단 하나라 부른다.
지금부터 한 가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다. 눈을 감고 자신의 삶을 최대한 크게 상상해 본다. 지금까지 꿈꿨던 그 무엇보다도 크게 말이다 보이는가?
P.261
사람의 마음에 벌어지는 다툼에 대한 인디언 장로 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다.
두려움이라는 한 늑대와 믿음이라는 또 다른 늑대의 싸음에 대해 손자가 묻는다.
손자: "어느 늑대가 이겨요?
할아버지: "바로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란다."
남다른 성과로 가는 길은 다른 무엇보다도 믿음을 바탕으로 다져진다. 자신의 목적의식과 우선순위를 믿을 때에만 비로소 단 하나를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단 하나에 대한 확신이 들면 그 일을 행하기 전에 가졌던 그 어떤 말설임도 이겨 낼 힘이 생길 것이다.
P.262
오래된 미래가 건네는 조언
"앞으로 20년 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배를 묶은 밧줄을 풀어라. 안전한 부두를 떠나 항해하라. 무역풍을 타라.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매일 아침 눈을 떠서 단 하나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할 이유가 또 있다. 가치 있는 삶으로 가는 길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성공을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성공과 행복이라는 보상뿐 아니라 그보다 더 귀한 무언가를 선물로 받게 된다. 바로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P. 267
1994년 미국의 심리학자 길로비치와 메드백에 대대적으로 실시한 '후회의 심리학' 연구에서 따르면,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큰 후회를 일으키는 것은 그들이 하지 않은 일들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챕터였다. 가치 있는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오래된 지혜와 연구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네가 먹이를 주는 믿음이라는 늑대가 이긴다." 이 말이 나에게는, 주저할 때마다 믿음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후회 없는 삶!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죽음에 이를 때 이런 생각을 한 번은 하지 않을까?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선 결국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무엇을 시작할 때 그 한 걸음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일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