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사람'이다!

운전대와 펜 끝에서 만나는 인생의 진리

by Miracle Park



# 달리고 쓰면서 깨달은, 50대 아재의 인생 명언은?

가로등 불빛 아래, 또 하루의 밤이 깊어간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이들이 의자에 기댄 채 스르륵 잠이 들고, 나는 다시 다른 이의 삶 속으로 조용히 파고든다. 대리운전자의 삶은 언제나 이방인의 시선으로 낯선 공간에 던져지는 일과 같다.


누군가의 익숙한 차 안에서, 나는 그들의 삶의 한 조각을 잠시나마 공유한다. 이 조용한 순간들은 나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하였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끝에는, 언제나 '사람'이라는 답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도심의 불빛이 하나둘 사그라질 때, 나는 나만의 공간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 바로 글쓰기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살아온 세월의 박자를 맞추는 듯하며, 펜 끝에서 흘러나오는 단어들은 밤새도록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을 해방시킨다.


브런치라는 공간에 글을 올리며, 나는 내가 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얻는 반응과 소통은 또 다른 차원의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운전대를 잡고 수많은 타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청년, 지친 어깨를 늘어뜨린 가장, 인생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는 듯한 중년 부인, 그리고 그 모든 얼굴 속에서 발견하는 공통적인 인간의 희로애락.


그들의 짧은 대화 속에서, 한숨 속에서, 혹은 조용한 침묵 속에서 나는 삶의 온갖 형태를 목격하였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단순한 경험치가 아니었다. 오히려 타인의 눈빛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인간의 보편적인 아픔과 기쁨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자"라고 하지만, 타인의 시선과 삶의 조각들을 통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역설적인 진리를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외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내면의 삶과 성장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튼의 말처럼, 운전은 나의 내면을 살찌우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펜 끝으로 삶을 기록하며 나는 또 한 번 '사람'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다는 댓글, 혹은 예상치 못한 깊이의 공감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나는 글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 생각을 옮기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끈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월 천 벌기'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 삶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을 때, 독자들은 기꺼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공명하였다. 이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사는 것, 바로 진정한 '자기만족'의 확장판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모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새로운 만남과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지도 모른다. 운전대 위에서, 나는 짧은 만남 속에서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펜 끝에서, 나는 그 다양성 속에서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위로받을 수 있는지를 배웠다. 50이라는 나이에 마주한 이 진리는, 삶의 모든 갈림길에서 결국은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사람'이 모든 문제의 해답임을 말해준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광활한 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다. 수많은 풍경이 스쳐 지나가고, 예기치 않은 길을 만나기도 하며, 때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던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혼돈 속에서 별이 태어난다"는 니체의 말처럼, 그 혼돈 속에서도 결국은 사람들과의 연결고리,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운전대와 펜 끝에서 만난 이 깨달음은 내 남은 인생의 가장 큰 지표가 될 것이다.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