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금 Oct 16. 2017

빛나는 나의 별, 나의 아이들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 - 훈이, 애나 그리고 곧 태어날 막내.





아이들 내 인생의 별과 같다. 때때로 길 잃은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존재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엄마라고 해서 아이들보다 나은 점은 별로 없다. 아이들은 감히 견줄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영리하고 창조적이다.


엄마라는 자리가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엄마라는 사실이 명예도 훈장도 아니지만, 그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는 이유로 조금 떳떳하다. 나라는 부족한 인간이 과거보다 좀 더 지혜로와지고 인내심이 길러지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것 또한 아이들 덕분이다. 아, 가장 큰 덕은 행복해졌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되는 길은 지독히 희생을 요구하고 힘이 들지만 분명 엄마가 되고 나서 더 많이 행복해졌다. 삶의 목적이 명확해지고 선택에 망설임이 없어진 것 또한 엄마가 되면서부터다.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경중을 가릴 줄 아는 지혜도 마찬가지다. 삶을 존중하고 생명을 귀히 여기며 아픔을 공감하는 인간적인 면모 또한 모성이 함께 하면 깊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깨달음은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해 고전 분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육아는 힘들다고 말한다. 나 역시 육아가 지독히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즐겁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하다. 환경이 해서일까 아니면 내 생각이 변화한 걸까. 내 경험으로는 환경과 마음가짐의 변화 둘 다 필요한 것 같은데, 앞으로 글을 쓰면서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겠다. 내 육아가 행복한 이유에 대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