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재에서답하다 Aug 17. 2020

코로나 팬데믹 같은 폭락이 다시 온다면 무얼 살까?②

배당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저렴한 가격이라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글(https://brunch.co.kr/@tomoon/19)에 이어 폭락장에서 매수할 만한 기업을 찾는 지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배당수익률을 확인하자.'는 너무 평이했어죠? 네, 그럼에도 단순하고 효율적인 지표입니다. 네, 물론 한계가 많은 지표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경기의 급격한 변화로 불확실한 사업전망이 전개된다면 과거의 지표는 의미가 없는 자료가 됩니다. 그래서 배당성향과 배당 증가율도 살펴봤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2번째가 중요합니다. 


2. 업종을 확인하고 사업을 전망하자. 어렵게 생각한다면 업황에 대한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장기 투자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불확실성이 많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급락 시기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업들을 선별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업황을 판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적정 수준으로 회귀할 기업들을 빠르게 식별해 낼 수 있습니다. 

먼저 금융회사들은 제외합니다. 금융회사들은 물로 좋은 회사들입니다. 그리고 경기회복의 첨병으로 주식이 상승하는 기업들이기도 합니다. 다만 초보자분들이 분석하고 매수하기에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기 하락으로 인해 대출에서 부실이 확산될 경우, 은행의 실적은 급격한 하락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은행의 구조상 은행이 보유한 자본보다 예금과 차입을 통해 매우 매우 큰 규모의 대출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의 대출 부실은 한순간에 큰 자본의 훼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금리 상황에서는 이러한 위험에 더욱 취약하게 노출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은행도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 수준 이상의 BIS비율, 대손충당금 등으로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 분들이라면 이러한 위험을 구태어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자, 그럼 순서대로 하나씩 아주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Naver 금융>'종목 검색'>종목분석>기업현황'에서 기업개요와 '기업개요'에서 주요 제품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편리합니다.

동양고속 - 고속버스 운행이니 당장은 이동제한으로 수익성이 제한되겠지만,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 같습니다. 다만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으니 고속버스의 수요가 증가할지는 의문입니다.

두산우/두산 - 두산그룹은 뉴스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산건설의 부실로 인해 시끄러운 그룹입니다. 제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AJ네트웍스 - 렌털사업을 한다는데, 저는 AJ렌터카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여행업종과 운송업종에 해당하니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세아특수강 - 철강회사입니다. 철강은 산업의 쌀이고 하지만 수년째 공급과잉 이슈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경그룹 - 광물소재, 가스, 생활문화 등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사업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품목이 다양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변화된 사업영역이라면 어느 정도 위험이 분산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 핸드백 OEM 회사네요.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은 필수재가 아니라면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핸드백이라면 필수재인가요? 좀 더 관심이 생기는 기업입니다.

한라홀딩스 - 자동차 부품(만도)과 건설 부문으로 주 사업으로 하는 그룹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의존도가 높은 그룹인데 전기차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의 강자였던 만도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역시 빠르게 판단하기 어렵다면 제외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GS우/GS - 최근 유가 급락과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가 정유업종입니다. 다행히 GS의 경우, 홈쇼핑과 유통(편의점)에서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정유 비중이 워낙 높아 당분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결국 유가는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고 더 이상 나빠질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한전KPS - 발전설비 정비가 주력사업이니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로 보입니다. 전략생산은 유가 등 원재료, 정부 정책 등 영향을 많이 받지만 설비 정비는 발전소를 유지하는 한 일정한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경쟁회사도 거의 없을 테고 한전 지분 50%라 독점에 가까운 사업구조라고 추측됩니다.

에스티오 - 남성의류 기업입니다. 패션은 불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시 제외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한국토지신탁 - 부동산신탁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은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금융회사에 가까운 사업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 - 한세실업과 예스24가 자회사로 속해 있습니다. 역시 패션은 피하는 게 좋다고 보입니다.

에스에이엠티 - IT부품 회사입니다. IT부품은 산업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곳이라 큰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빠른 판단에서는 제외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코리아오토글라스 - 자동차 유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 재편된다고 해도 자동차 유리는 여전히 사용하겠지요. 테슬라를 보면 오히려 개방감을 강조하기 위해 유리 사용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급 유리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진적인 매출 증가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얼핏 보기에 방진제품 등이 주력이고 축전지 비율도 상당 부분(20% 내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인 업황 판단은 어렵다고 생각되고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동부건설 - 수년간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건설업종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3기 신도시 건설, GTX 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 행정수도 이전 등 건설업황에서 기대할만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도 충격은 크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부건설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랐습니다. 코로나 충격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으니, 지금도 저렴하다고 보기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난 저점에서는 매수에 적합한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저점에서 다른 건설 주식을 추가 매입하였습니다.)

한국자산신탁 - 부동산신탁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역시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토지신탁과 마찬가지 이유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진파워 - 발전설비 정비가 주력사업인 기업입니다. 역시 한전KPS와 마찬가지 이유로 매수를 검토가 필요합니다.

대현 - 여성의류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역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남스틸 - 철강 관련 회사입니다. 역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레드캡투어 - 사명과 달리 렌터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역시 AJ와 같은 이유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주가를 보면 코로나 충격 이후로 꾸준히 올라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결국 업황이나 여러 이유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빠르게 Screening 해서 보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금화피에스시 - 역시 발전소 등 경상정비 업체입니다. 한전KPS, 일진파워와 같이 코로나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KT&G - 네, 담배가 주력 사업인 기업입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불황에 가장 강하고 코로나 여파에도 꾸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코로나 충격 때 가장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인 신념상 절대 투자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POSCO - 역시 제외하겠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철강 비중이 높은 무역회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충격이 있는 업종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오리온홀딩스 - 제과 비중이 절대적인 그룹회사입니다.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극동유화 - 석유화학 기업입니다. 큰 폭의 하락이 있다면 석유화학도 괜찮겠지만, 하락이 크지 않다면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일홀딩스 - 시멘트 그룹입니다. 앞서 건설경기와 맞물려 더 이상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시멘트 생산을 위해 엄청난 열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유가 하락이 제조비용 하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일네트웍스 - 한일홀딩스 그룹의 IT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입니다. 글쎄요. 시멘트 그룹의 IT회사라... 특별히 최대주주와의 지분관계가 특별하지 않다면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라교역 - 원양어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그룹사입니다. 개인적으로 1차 산업(농업, 어업, 축산업)에 대해서는 초보 투자자가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대성 -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누구나 알듯이 우리나라 출생률 감소에 따라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있습니다. 제외하겠습니다.

케이씨에스 - IT서비스 기업입니다. 얼핏 봐서는 저로써는 사업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초보자 분들은 시가총액 500억 내외의 작은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 축산물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입니다. 역시 코로나의 영향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위의 기업들에 대한 판단까지 아래 첨부파일에 정리하였습니다. (다시 업로드했습니다)


참고로 포함된 종목 중에 제가 급락 때 매수하여 보유한 기업도, 그리고 제외된 종목 중에 제가 최근에 매수해 보유한 기업도 존재합니다. 본 자료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는 저점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최대주주의 동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팬데믹 같은 폭락이 다시 온다면 무얼 살까?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