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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에서답하다 Sep 26. 2021

투자는 황금알을 낳을 거위를 고르는 일!

황금알 알을 낳을 거위를 찾는 것보다 싸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

오늘은 제 투자 가치관에 대해서 넋두리를 하겠습니다. (내용이 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투자는 동일합니다. 목적물을 사서 이익을 남겨 파는 것이 투자의 본질입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저렴하게 사야하고, 저렴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물의 가치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야 합니다. 결국 모든 투자는 가치를 판단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치를 정확하기 판단하기 어렵다는게 문제이지요. 


거위를 사러 시장에 가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시장에는 거위를 사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다만 거위를 살 수 있지만 키우는 건 본주인에 위탁하는 시장입니다. 그러하니 사람들은 거위도 살피지만 주인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거위를 사서 돈을 버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거위를 되팔거나 거위가 낳는 알을 수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은 다들 주머니에 돈이 많은지 시장에 사람들이 한가득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인기있는 거위는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입니다. 시장에 더 비싸게 되팔 수도 있고 황금알을 낳게 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러한 투자는 꽤나 성공적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저같은 소심한 흙수저 투자자는 고민을 합니다. 소심한 흙수저라면 용기를 내어도 황금알 거위보다는 지금 알을 잘 낳아주는 거위에 투자하기 마련입니다. 위대한 투자자라면 정말 황금알을 낳을 거위를 매우 높은 확률로 맞출 수 있고, 또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흙수저 투자자라면 한 발 잘못 디딘 발걸음에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투자의 세계를 아는 이상, 미래에 대한 가중치를 두는 투자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냄비 안의 개구리처럼 시대의 변화를 읽지못하고 안주해도 참혹한 결말을 맞기 때문에,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을 신중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저같은 소심이가 보기에 요즘 시장이 너무 장미빛 미래(?)를 급하게 쫓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는 것을 보고, 너도 나도 다들 황금알 거위가 될만한 거위를 찾아 집중적으로 거래하면서 돈이 몰리는 것이 같습니다. (공모주의 사상최대 경쟁률 수준이며 심지어 스팩까지 상한가 행진이라니...) 다들 이게 맞다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외치지만 잘 모르는 저로써는 참 불안해 보입니다.

반대로 지금 알을 착실하게 잘 낳는 거위들이지만 황금알은 낳을 것 같지 않은 거위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현재에 에너지를 너무 쏟느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해서 일수도, 아니면 이제는 황금알이 아니면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 황금알은 낳는 거위가 나타날 것이고, 황금알을 낳을거라 믿었던 거위들 중에는 그냥 shit만 싸는 거위들도 드러나겠지요. 요즘 인기있는 '오징어게임'처럼 인생을 가지고 도박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결국은 돌고돌아 다시 가치에 귀결합니다. 소심한 투자자라면 황금알을 낳지 못하더라도 건장한 거위가 아니라더도, 주인이 믿을만하고 지금 고기로 팔아도 이익을 크게 남길 수 있다면 거위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해가 높으면 그림자는 짧아지고, 해가 낮으면 그림자는 길어집니다. 태양이 높아질지 낮아질지, 혹은 비가 올지 매일같이 전망과 예측이 쏟아집니다. 그에 따라 그림자는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날씨, 토양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정작 투자하는 나무에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고민이 듭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제 날씨만 받쳐준다면) 나무가 열매 맺을 준비가 되었는지 나무를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글을 쓴지 벌써 5개월이 넘게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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