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 놀이 및 활동
3월 마지막날과 4월의 첫날 시작이 함께 있던 주.
'새로운 반'에서 '봄'으로 놀이 주제가 바뀌었다.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바깥에 나가는 것은 아직 어려웠고 실내에서 다양한 놀이들을 해보 있다.
놀이 주제가 바뀌었을 때 가장 처음으로 하는 활동 중 하나는 아이들과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 봄 주제로 할 수 있는 놀이들과 하면 좋을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른다.
작년 스마트 보드가 없었을 때는 화이트보드에 아이들이 말하는 것들을 적는 것으로 마인드맵을 넓혀 갔는데 스마트 보드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마인드맵에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가 봄 하면 생각나는 것을 말하면 그것을 캔바-요소에 검색해 주고 단어와 관련된 그림이 나오면 그림들 중 원하는 것을 아이가 선택한다.
이런 식으로 모든 아이들이 봄의 이미지들을 선택해 주었고, 활동이 마무리될 때쯤 화면 가득 봄이 펼쳐져있었다.
마인드맵 활동 시 아이들은 봄에 볼 수 있는 동물과 곤충, 꽃, 봄놀이, 봄축제 등을 이야기해 주었고 봄동물과 봄곤충, 봄축제 놀이들을 함께 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봄축제 놀이는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천천히 놀이를 준비해 보기로 했다.
1) 봄 축제 경험 이야기 나누기
봄 축제, 봄 나들이 등을 다녀와본 경험을 이야기 나눈다. 놀이의 시작은 아이들의 충분한 사전경험이다. 사전 경험이 있어야 이 경험을 토대로 놀이를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전경험이 부족하다면 경험을 쌓아주기 위한 방법으로 봄 관련 영상이나 사진 자료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거나 봄주제의 그림책들을 충분히 보며 사전경험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2) 축제에서 할 부스 정하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간식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리고 축제 놀이에서 할 부스를 정할 때도 솜사탕, 추로스, 팝콘 등 간식 파는 곳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불꽃놀이를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교실 안에서 펼쳐질 봄꽃 축제에 불꽃놀이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그 외에도 페이스페인팅, 꽃 그림 그리기, 꽃 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3) 동물 팀 정하기
봄꽃 축제 시 각 부스를 맡아서 할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팀 구성은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프로그램을 사용해 랜덤으로 구성했으며, 정해진 팀 구성원들이 모여 팀명과 하고 싶은 부스를 정했다.
여기서 팀명은 봄동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선택한 동물 머리띠를 하고 동물 흉내를 내며 맡은 부스를 운영해 보려고 한다.
봄에 볼 수 있는 꽃 중 벚꽃과 민들레를 말해준 아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민들레 그림 그리기 활도를 해보았다. 어떻게 하면 민들레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휴지심을 여러 갈래로 자른 뒤 펼쳐 물감을 묻혀 찍는 방식으로 민들레 꽃을 표현하고 줄기와 잎사귀는 붓으로 그려보았다.
휴지심을 찍어 민들레 꽃을 공통적으로 만들었으나 비어있는 곳을 노란 물감으로 덧칠하는 아이, 민들레 꽃 가운데 다른 색 물감으로 수술을 표현하는 아이, 민들레꽃을 겹쳐서 찍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시도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나의 역할!
다른 날에는 민들레 색종이 접기 활동을 해보았다. 색종이를 4/1 크기로 잘라 접고 자르는 활동으로 민들레를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 접기 단계가 많지 않고 간단해 모든 아이들이 손쉽게 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민들레 작품은 봄 축제 교실로 꾸밀 때 환경구성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작년에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했던 봄 미술 활동중 하나로 페이퍼 타올 나비 만들기가 생각났다. 올해에도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사인펜 색들이 물에 번지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열심히 미술활동을 한 아이들. 방법은 아래와 같다.
페이퍼타올에 사인펜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사인펜이 번져 페이퍼타올이 물드는 모습을 관찰한다.
페이퍼 타올을 말려둔다. 다음날 마른 페이퍼 타올을 관찰한다.
페이퍼타올을 부채접기로 접은 뒤 가운데 모루로 묶어 나비의 더듬이를 표현해주면 나비가 완성된다. 나비 미술 활동과 연계해 '나비의 성장과청 신체표현 놀이'를 전개했다.
나비의 성장 관련 영상을 시청한뒤 성장과정 하나하나 신체로 표현해 보았다.
1) 알
동그랗게 모여 앉아 나비가 되기 전 가장 첫 단계인 알을 표현해 보았다. 앉아서 몸 웅크리기, 엎드리기, 옆으로 누워 몸 웅크리기 등 다양한 자세로 알을 표현한 아이들. 이때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알이 되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신체움직임을 시도한 아이를 관찰해 "oo 이는 ~~ 모습으로 알이 되었네" 하며 이야기해 준다.
2) 애벌레
"알이 조금씩 조금씩 깨지더니 애벌레가 나왔어요"하고 말하자 아이들이 애벌레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엎드려서 앞으로 꼬물꼬물 기어가는 신체표현을 가장 많이 한 아이들.
"애벌레는 배가 고파 잎들을 먹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교사의 말에 잎이 될만한 놀잇감들을 찾았고 맛있게 먹는 흉내를 냈다.
"애벌레의 몸은 점점 커졌어요" 애벌레의 몸집이 커졌다.
3) 번데기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해 매달릴 장소를 찾았어요",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책상 아래, 책상 위, 소파 위, 교구장 구석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 일자로 누워 뻣뻣하게 굳은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4) 나비
번데기에서 나비가 된 아이들은 자유롭게 양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날아가는 흉내를 냈다. 이때 색스카프를 꺼내주었고 아이들은 스카프를 흔들거나 어깨에 멘 뒤 나비 신체표현을 신나게 했다.
"나비를 잡아먹는 곤충은 누구지?" 아이들은 거미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거미가 되어 나비들을 잡으러 다녔다. 깔깔깔 아이들의 신남 가득한 목소리가 교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유치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다. 이번 주에는 식목일을 맞아 '다육이 화분 케이크 만들기 요리 활동'과 '카랑코에 화분심기' 활동을 했다. 두 활동 모두 해당 업체의 전문가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고 담임교사는 보조로 참여한다.
1) 다육이 화분 케이크 만들기
요리활동은 우리 유치원에서 주기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요리활동은 재료의 특성을 알고 소근육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며 음식을 대하는 바른 태도도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육이 화분 케이크 만들기 순서는
'빵을 빵칼로 삼등분해 자른다 - 청포도를 자른다 - 투명컵 안에 자른 방한칸과 청포도를 올린다 - 크림을 짠다 - 빵 한 칸과 청포도를 올린다 - 크림을 짠다 - 맨 위 크림은 선생님께서 평평하게 펴 정돈해 주시고 그 위에 초록색 크림을 다육이 모양으로 짜준다 - 크런치, 초콜릿 등을 올려 자갈과 흙을 표현한다'
2) 카랑코에 화분심기
카랑코에 화분을 심기 전에 봄에 볼 수 있는 꽃들 실물들을 아이들이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꽃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아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관찰했고 나 또한 몰랐던 꽃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이후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활동이 진행되었다. 한 팀이 화분심기를 하면 한 팀은 선생님 한분과 이야기나누기 시간을 가졌다.
카랑코에 화분심기 순서는 '원하는 색 꽃 고르기 - 카랑코에가 든 통 주물 주물 만져 카랑코에 빼주기 - 빼 카랑코에 화분에 넣기 - 흙 떠서 화분 안에 골고루 넣어주기, 손으로 눌러주기 - 화분 살살 쳐서 흙 털어주기'
카랑코에 화분을 다 심은 뒤에는 카랑코에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기, 일주일에 한 번씩 물 주기!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화분!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만큼 오랫동안 예쁘게 잘 자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