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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리공 Sep 08. 2023

인생은 모래시계처럼 흘러갑니다

아래쪽보단 위쪽을 보면서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때로


- 저도 한때는 시간이 빨리 흘러 어른이 되길 바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빨리 나이가 들어 대학을 가길 원했고, 군생활하며 눈 깜빡하면 2년이 흘러가길 원했으며, 20 중반에는 조금 더 어른이 되어 성숙해지고 싶었죠. 그런데 30대가 되어보니 제발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언가 더 많이 할 수 있을 때로 가고 싶어 했던 갈망이 이유였습니다. 왜냐하면 30이 넘은 지금은 시간을 멈추고 싶고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거든요.



- 누구나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시간의 모래시계가 태어날 때부터 동시에 뒤집어져 모래가 아래로 떨어지죠. 우리는 그 모래를 빨리 떨어뜨릴 수도 없고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사람마다 어딜 집중해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바뀝니다. 과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때 그랬을 걸..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걸 했어야 했는데..” 라며 지금껏 쌓여온 모래를 보며 후회합니다. 그러건 말건 모래는 계속 아래로 야속하게 떨어집니다.


위쪽이 안보이는 모래시계


- 우리는 보통 늙고 아프지 않는 한 죽음에 대해, 남은 모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래시계에 얼마나 많은 모래가 남았는지 모릅니다. 정말 아무도 모르죠. 불의의 사고,  건강 악화 등 수많은 이유로 금방 끝이 닥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모래시계 위쪽보다 아래쪽을 보는 게 자연스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떨어진 모래를 보고 후회하는 것도, 머무는 것도 남은 모래에겐 참으로 미안한 일입니다.


-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내 수명은 유한하다고 명심하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간다면, 언젠가 모래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잘 살았다고 자신에게 칭찬해주는 삶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내 남은 인생이 모래시계같다고 생각하고 아직 해보지 못한 것,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 더 집중하여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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