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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리공 May 12. 2024

태양이 두개라면

태양계는 이체, 태양이 세개면 삼체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태양 중심으로 보면, 지구는 태양을 계속 맴돌며 태양은 너무 지구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이것을 이체 문제라고 한다. 이체 문제는 너무나 명확하게 답이 구해진다. 지구가 태양을 365일만에 1바퀴를 돌듯,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예상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으며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의 미래만 바꿔나가면 된다.

 

 하지만 태양이 두개라면 지구는 어떻게 움직일까? 정답은 지구가 어떻게 움직일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다. 밤이 언제고 낮이 언제인지 말이다. 태양 2개가 서로 엉키고, 지구는 그 엉킴속으로 빨려들어가버린다. 우리는 밤, 낮이 언제 올지 가늠할 수 없으며 계절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이 것을 삼체 문제라고 한다. 태양과 지구가 너무 가까워질 때도 있으며 너무 멀어질 때도 있다. 두 개의 태양의 직사광선을 맞으며 온 몸이 타버릴 수도 있다. 이런 가혹한 관점에서 보면, 이체 문제에 놓인 우리 태양계는 정말이지 천국이 아닐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사후 세계에 대해 놓일 자신에 대해 기도한다. 죽어서도 좋은 곳에 가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나는 사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게임으로 비유하면, open-world 개념의 자유가 주어진 천국 말이다 (북한 제외). 어디선가 들려오는 샛소리와 푸른 하늘, 넓은 강, 적정한 태양빛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이 곳은 아마 우리가 늘그려왔던 그런 곳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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