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을 위한 독서기록장 작성 기술

초등 3학년 이상이 되면 독서 수준과 독서량, 독서 기록장을 쓰는 방식도 저학년 때와는 달라야 합니다. 

1~2학년이 좋아하는 책의 장르를 발견하고, 책에 재미를 붙이고, 기록의 기초를 익히는 시기였다면 초등 3~4학년의 경우는 1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3~4학년 때 독서의 기술을 습득하면 5~6학년이 되어서는 읽고자 하는 책의 수준이 높아집니다. 이때는 200페이지 정도의 아동문학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좀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고 싶어 할 때 읽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독서기록장을 쓸 책은 높은 수준보다는 해당 학년 권장 도서나, 아동문학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독서의 기술이 약하다면 해당 학년 권장 도서보다 낮은 학년의 책을 추천하고, 그다음 단계에서 자기 학년의 책을 읽어보자고 격려해주세요. 

아이에게 독서기록장용으로 어떤 책을 추천할까? 

아동문학 류 중에서 아이가 선택한 책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도 추천해 줄 때 다음의 조건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년과 발달에 맞는 소재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가? 

감정을 이입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가? 

교훈과 감동을 주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가? 

사회, 역사, 과학을 주제로 한 경우 정확한 사실을 다루고 있는가? 

학년별 권장도서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내용인가? 

독서기록장을 쓸 형태를 정하고 독서를 합니다. 

독서기록장을 쓸 책이라면, 정리할 내용의 항목을 미리 정하고 메모를 하거나 책에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과 선택한 이유 

책의 내용 요약 

인상적이었던 장면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내 생각 

읽고 난 후의 느낌과 배운 점 

내 생각이나 느낌 배운 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써볼 수 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감정을 이입하여 쓰는 방법 

완전히 등장인물이 되어 그 장면에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인터뷰처럼 쓰는 방법 

등장인물이나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방법 

친한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이 책에 나온 등장인물을 소개해주면서 그 이유를 쓰는 방법 

읽고 난 후의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정리할 때는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을 뽑아 자신의 경험담과 연결하여 쓰는 방법, 책에서 느껴진 감정을 풀어서 설명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입니다. 

제목은 제일 마지막에 정합니다.

처음부터 독서기록장의 제목을 쓰기보다 자기 생각마저 다 정리한 후에 독서기록장의 제목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ㅇㅇ책을 읽고’ 본다는 개성 있는 제목을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테니, 자신이 쓴 기록장을 다시 훑어보면서 키워드가 될 단어들을 선별하고 그중에서 몇 단어를 골라 제목을 만들어 보면 됩니다. 

이렇게 책을 분석하고, 감정을 느끼고, 자기 생각을 글로 풀어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읽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쓰는 능력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능력은 모든 학습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기술이니 독서기록장 정리를 통해서 훈련할 수 있게 지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