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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프했던곰돌이 Dec 01. 2023

도망자를 위한 변명 (2023.11.27)

버림 받은 나를 돌아보며 하염없이 걸었다.

14년간 사귀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버림 받은 뒤 나를 돌아보며 하염없이 걸었다.

산책을 하다 우연히 보게 된 철학원에서 몇년만에 사주를 보게 되었다. 


나의 사주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가운데 상담을 받아서인지 이제는 거부가 아니라 수용하게 된다. 


사업을 하면 어렵다는 이야기, 나의 역량을 발휘하고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재물을 얻어도 이를 다시 굴려 눈 뭉치 굴리듯 굴릴 수 있는 역량이 되지 못하다는 이야기 등

재벌이나 자수성가한 이들의 사주와 비교 해보면 내 사주는 운기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고 막혀있다. 


관인상생도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으로 욕을 덜 먹는 모습이다. 


▶편관 제살을 하지 못하고, 설기하지 못하는 인성

 - 인성이나 비겁이 기신으로 작용하는 사람은 신약하지 않다는 의미로 봄

 - 스스로 자신을 괴롭혀서 정신적으로 우울해지고 그게 인생을 고달프게 만드는 것임

 - 기본적으로 나를 지켜주는 내편이 주위에 있기에 생활이나 몸이 힘든 경우는 드문편임

 - 인성운이 기신으로 작용할 때는 하면 할 수 있는데 자꾸 이상하게 안하려고 하고 한없이 게을러지고, 

   다른 잡다한 일에 신경을 써 시간을 낭비함 그러면서 꼴에 인성이라고 자기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듬

 - 그냥 뛰면 될 걸 알면서 그게 귀찮아서 누워서 세상한탄하며 우는게 인성이 기신으로 작용하는 모습임 


 →  이것이 나의 모습이다.


사주공부를 하면서 이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재벌이나 창업가들은 재성을 관으로 만들고 이를 인성으로 나의 것으로 만들거나 재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며,식·재만 발달된 사람들은 졸부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제비뽑기를 하였는데 나쁜 패를 뽑았을 때 무엇이라 할 것인가?

    공정하지 않다고 할 것인가? 운이라는 것을 수용하게 될 것인가?

    적어도 운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게는 될 것이다. 


세상에 태어남도 그러하다. 부자집으로 태어났던, 빈천한 집에서 태어났던 뽑혀진 상태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운이라는 것을 수용하고 세상과 대응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빈천하다 자괴감에 빠지기 보다 철학이던, 종교이던 나의 생각을 평온하게 할 사상을 찾고 살아가보자.


 "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죽지는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하면 된다. 

    작은 목표부터 세우고 하나하나 이루어가면서 자존감을 되찾아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과 싸워야 한다."  - 정동식 심판 / 주중엔 청소부, 주말엔 K리그 심판



기대할 것 없는 미래라고 한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도식작용 -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깨는 현상 - 

예를 들어 큰 돈이 들어왔지만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는것, 공은 세웠지만 승진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뺏기는 것과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나에게는 재물운이 없다. 설령 재물을 얻는다 할지라도 내것으로 만들어 다시 융통하여 굴려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쓰일때가 있어 모두 사라지게 되어 큰 재물로 이어가지를 못한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여 상금 4천만원을 받았어도 이를 다시 투자하여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등록금을 납부하는데 소진하는 것처럼 돈 쓰일일이 생겨 모두 소진하게 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나의 역량을 발산하여 재화를 만들기에는 내가 너무 허약하다. 재성으로 인해 재물을 확보하면 흩어지지 않게 눌러주고 감시하는 관의 역할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나의 것이라 확인시켜주는 인성(도장)으로 문서화해야 나의 재물이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능(식신)을 발휘하여 재물로 만들어가는 힘이 부족하기에 재물이 들어오기 어렵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현실화하여 만들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나의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하여 꾸려가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뿌리 강한 丙火 칠살이 기세좋게 자리잡고 있어 꿈과 이상은 크지만 -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 등 -  그 옆에 자리한 庚金(본인)은 지지에 뿌리하나 없는 허약한 상태이기에 현실을 이끌어갈 힘이 없다. 


기대·이상·꿈의 크기(丙火)는 매우 크지만, 현실(庚金)은 매우 작아 이상과 현실간의 차이에 괴로워하고 발버둥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면서도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는, 닿을 수 없는 이상에 집착하고 허우적되며 발버둥치는 모습이기에 그래서 허무하고 애처롭다.



14년간 사귀었던 추억이 모두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었다. 그랬다. 사실은 나에게 힘이 되거나 안식처가 되거나 마음을 쉴수 있게 하는 아이는 아니었기에...

14년을 사귀면서 생일선물 한번 받아본적이 없다. 내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박사학위 받을 때 선물하나 없었다. 내가 이루는 성취에 대해 별 감흥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친척동생 졸업식에는 졸업선물을 고민하면서 말이다. 

잘 헤어진 것이다. 


애착인형처럼 장난치고 꽁냥거리며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가자 마음 먹었었는데... 

그 사이에 다른 남자와 비교질하면서 저울질 했던 것 같다. 절실하게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솔직한 마음은 그 여자로 인한 상처가 큰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난 이뤄놓은 것 하나 없는 45살의 루저같은 모습이기에 타인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는 패배감이 날 우울하게 만든다. 


45년을 살면서 이제 나의 모습을 인정하게 되고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게 되었지만 나의 이상에 부합하는, 

크게 기대할 것 없는 미래에 삶의 의미도 없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나의 아둔함은 나를 타자화, 객관화하여 관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을 자각하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배신녀의 사주도 사실은 궁합이 매우 좋지 않음에도 난 좋은 것이라 믿고 지냈던 것이다. 


계 경 병 기       임 임 무 계

미 오 인 미       인 오 오 해


지지 바닥이 모두 화로 이루어진 둘이 만나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상담사의 말대로 내가 복이 있어 이제라도 단절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자. 


이상을 접고 현실을 인식하게 되는 때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나를 자각하고 하나씩 성취해가며 그래도 나은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자. 


항상 또 문제는 있겠지만 이상을 꿈꾸고 감당하지 못할 사업운영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공부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자. 신약사주가 비겁대운에 좋으려면 지지뿌리로 들어와야 한다. 



#제비뽑기 #운 #이상과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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