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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rulean blue Sep 26. 2021

푸르고 푸르러서 시린 가을 하늘을 보며

코로나 이후로 느려진 세상에 화답하듯 자연은 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보다 빨랐고 기대했던 만큼 놀라웠다. 그런데 요즘 이렇게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면 아름다움에 감탄하다가 불안하고 슬픈 마음이 든다. 이게 마지막 기회야,라고 말하는  같은 느낌이 든달까.

아무 일 없이 그간의 상처를 다 회복한 듯 이렇게 푸르고 아름답지만 현실에선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넘쳐나는 쓰레기와 높아진 수온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해가는 생명체들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분리수거를 하고, 가급적 개인 물병을 들고 다니고 화학성분이 가득 들어있는 워시와 세제를 자연 성분에 가까운 것이 들어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 정도다.


TV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무기로 권력을 쥐려는 정치인들이 전쟁의 위험을 언급하며 선동할 , 집에 식료품을 구비해두던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나는 죽으면 그만인데 너희가 너무 걱정된다였다.  말을 이제 내가  아이를 보며 하고 있다.  아이가 누리고 살아야 하는 것들을 내가 뺏어서 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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