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네가 여기, 삶과 삶 사이에 있을 때가 위험해. 만약 이 체험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지면 그게 네 원래 삶에 영향을 미칠 거야. 그러면 이 도서관이 무너질 수 있어. 넌 영원히 사라질 거야. 죽는 거지. 다른 삶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거고."
"그게 제가 원하는 거예요. 죽는 거. 그리고 그렇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그러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약도 먹었고요. 전 죽고 싶어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어쨌든 넌 아직 여기 있어."
노라는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럼 이 도서관에 다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제가 조금 전에 떠나온 삶보다 더 나쁜 삶을 살게 되면요?"
"좀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네가 정말로 실망하는 순간 다시 여기로 돌아오게 될 거야. 실망감은 서서히 느껴질 수도 있고, 한꺼번에 밀려들 수도 있어. 실망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 넌 계속 거기 남아서 행복하게 살 거야. 실망감이 없는 상태가 곧 행복이니까. 아주 간단해. 그러니까 네가 바꾸고 싶은 걸 골라보렴. 그럼 내가 그 책을 찾아줄게. 다시 말해서, 다른 인생을 말이야."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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