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원천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 즉 틈이다.
영감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 그 틈에서 나온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 즉 발상이 떠오르는 곳은 일종의 ‘틈’이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틈을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완성시켰다. 안도 다다오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은 빛의 교회다. 그의 시그니처인 콘크리트 벽 틈으로 들어오는 빛, 그 빛이 만드는 상징성.
안도 다다오는 이런 영감을 어디에서 얻었을까?
안도 다다오는 대부분의 건축가 명백한 결함으로 간주했을 부분을 설계의 핵심으로 만들었다. 바로 외부에 개방되도록 한 벽 틈새다. 그러나 그 틈새는 놀라운 쓰임새가 있다. 십자가 모양의 틈새를 통해 빛이 들어오게 한다. 효과 측이 그 틈새로 찬 공기가 들어온다고 유려하자 안도는 틈새를 유리로 막는 선에서 타협했다. 그는 여전히 언젠가 그 유리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그는 자기가 교회를 방문할 대마다 사제들이 그에게 “제발 유리는 없애지 말아 주세요”라고 애원한다고 농담조로 말한다.
애덤 그랜트, 히든 포텐셜, 한국경제신문, 2024, ‘불완전함에서 아름다움 찾기’
갑자기 떠올랐다 사라지는 영감을 기억하는 방법
세스 고딘은 좋은 생각을 스쳐가는 생각을 하루살이의 목숨에 비유했다.
특히 좋은 생각은 찾아왔다가 금방 사라지고 조금만 지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문득 떠오른 좋은 생각은 기억하려고 해도 일주일, 한 달 후에는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한때 출판기획자로 일했던 세스 고딘은 영감이 떠오르면 영감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
그는 샤워할 때, 운전할 때, 어떤 순간이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아이디어가 떠오른 시간과 장소까지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스쳐가는 생각이 떠오른 공간과 시간, 그때의 분위기를 기록하면 다시 기억나게 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쳐가는 생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영감을 받으면 모든 일을 제쳐둔다. 다른 어떤 일보다 영감을 붙잡는 데 집중한다. 영감을 붙잡는 일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다. 세스 고딘에게는 영감을 붙잡는 일이 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그는 영감을 어떻게든 결과로 만든다.
세스 고딘은 영감을 붙잡는 유일한 해법은 영감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견뎌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말한 유일한 해법은 영감이 떠오른 일을 당장 시작해서 끝내는 것이다.
영감이 떠올랐다가 스쳐 지나가듯 사라지는 이유는 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감을 떠올려야지’라고 생각한다고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회의실에서 더 아이디어가 발산되지 않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