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Chae Feb 14. 2021

그림에서 튀어나온 디올 컬렉션

2월 첫째주

한 주의 해외 아트뉴스를 선정하여 번역/정리해드리는 위클리 아트 에밀리입니다.


아티스트 x 패션


블루칩 아티스트 피터 도이그(Peter Doig)가 패션 브랜드 디올(Dior)의 2021 F/W 컬렉션 디자이너 킴 존스(Kim Jones)와 협업합니다. 킴 존스는 디올 남성복 컬렉션 디자이너로 합류한 2018년부터 매 컬렉션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요. 이번 컬렉션에는 고요하고 몽환적인 회화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스코틀랜드 화가 피터 도이그가 당첨되었네요. 킴 존스는 피터 도이그의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에서 그 색조와 분위기에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도이그는 디자인 과정에 깊이 관여하며, 그의 멜랑콜리한 하늘 풍경을 연상시키는 런웨이 세트장까지 직접 제작했습니다.


https://news.artnet.com/art-world/peter-doig-kim-jones-dior-1941390


Look 14 from Dior Homme's autumn winter 2021 collection. Photo courtesy Dior.
Peter Doig, Two Trees, 2017.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autumn winter 2021 collection. Photo courtesy Dior.


전설적 고미술품 딜러, 코로나19로 향년 90세에 사망


시카고,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에 갤러리를 가지고 있는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 리처드 L. 페이건(Richard L. Feigen)이 지난 1월 29일 코로나19로 인해 90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컬렉터였던 그는 1957년에 시카고에 처음으로 동시대미술 갤러리를 열어 미국에 아직 소개된 바 없는 전도 유명한 작가들을 미국에 알렸습니다. 특히,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미국 첫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죠. 또한 장 뒤뷔페(Jean Dubuffet), 막스 벡만(Max Beckmann),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앨런 존스(Allen Jones) 등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향력을 제대로 입증한 것은 올드 마스터, 즉 고미술품 딜러로서였습니다. "딜러의 옷을 입은 컬렉터"라 불렸던 페이건은 후대 미술시장에서 엄청난 가치에 판매될 고미술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었는데요. 그가 가지고 있던 J.M.W. 터너(J.M.W. Turner)의 <The Temple of Jupiter Panellenius Restored>는 2009년 소더비 경매에서 1290만 달러에 판매되었고, 오라치오 젠틸레스키(Orazio Gentileschi)의 회화 <Danaë and the Shower of Gold (ca. 1623)>는 게티 미술관에 3050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1980년대에 죽어가고 있던 고미술품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https://www.artnews.com/art-news/news/richard-l-feigen-dealer-collector-dead-1234582604/

Richard Feigen and his wife Isabelle Harnoncourt-Feigen.
Orazio Gentileschi’s Danaë and the Shower of Gold (ca. 1623)


번역 및 정리/ Emily Chae

오역, 오타 정정 및 기타 의견은 댓글로,

미술 분야 영한/한영 번역 관련 문의는

emilychae0142@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보티첼리 초상화, 얼마에 낙찰? 외 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