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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문/글쓰기(writing) 능력 향상을 위한 교재

실제로 써 보고 추천하는 Writing 원서 교재 4

개인적으로 우리 한국 학생들이 영어에 있어 원어민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는 영역이 글쓰기(writing)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음이나 말하기는 잘 해봐야 그들과 비슷한 정도가 최선인 데에 반해, 글에 있어서는 실제로 원어민 동료들보다 더 글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거든요. 적어도 저와 제 주변의 친구들이나 학생들 범위에선 그렇습니다. ㅎㅎㅎ


보통 '영작(문)'이라고 하는 글쓰기(writing)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직접 많이 써 보고 이를 검토(리뷰)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쓰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써 봐야 할지를 안내하고 써 보는 과정을 이끌어 주거나 문법이나 구두점(punctuation) 등 그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내용들을 적절히 제공하는 좋은 교재와 함께 하는 것을 권합니다. 다소 막막한 영작 학습의 진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할 뿐 아니라 학습의 효율도 높여 주기 때문에, 지도하시는 선생님에게도, 독학으로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좋은 도구이자 가이드가 될 수 있거든요. 


다음은 제가 실제로 여러 수업에서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영작문 교재들입니다.(참고로 난이도는 시리즈의 경우 1권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1. GRAMMAR FOR GREAT WRITING (by National Geographic Learning / Cengage)   

    난이도: ★★★        

이미 몇 번 다른 교재 소개 글에서 언급했었는데, 가장 최신이기도 하고, 글쓰기와 함께 문법이나 어휘 등 기반이 되는 영어 학습 자체도 함께 공부해야 하는 비원어민 학생에게 이상적인 구성과 내용을 갖추었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추천하는 교재입니다. 


제목에서 말하듯, 문장 영작에 초점을 둔 핵심 문법 사항을 먼저 전달하고 다양한 연습문제(activity)를 통해 훈련합니다. 문법 사항 학습에 중점을 둔 기존 문법 교재들과 달리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과 같이 영작문에 보다 특화된 한 연습문제가 풍부합니다. 특히 각 Unit의 맨 마지막에서 영작문 샘플을 가이드에 따라 교정하면서 어떻게 문장과 글이 개선되는지를 경험하도록 한 activity를 주목할만한데, 제가 실제로 영작문 수업뿐 아니라 고급 리딩이나 어휘 수업 등에서도 사용하는 수업 방식이 교재로 구현되어 더욱 추천하고 있어요.


주제에 대한 의견을 펼치는 에세이(essay), 학교에서의 보고서(report)나 논문, 독후감과 같은 학술적인(academic) 글쓰기를 위한 교재라서, 아이엘츠(IELTS-Academic Band)나 토플(TOEFL) 고득점 에세이 작성을 위한 기반 학습에도 좋습니다. 단기 학습보다는 중장기 학습에서 유익하고요.


3 단계로 구성된 시리즈로, 첫 번째인 A 권의 경우, 문법 자체는 Basic Grammar in Use 수준 정도부터 출발하지만 문장의 길이와 사용된 어휘는 Intermediate 이상의 수준이라, 왕초보 학생이 시작하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때문에 보통 Grammar in Use Intermediate 및 리딩 학습 경험을 어느 정도 갖춘 분들께 권하는 편입니다.


2. ESSENTIALS OF WRITING (by Barron's)

    난이도: ★★★★

글을 쓸 때 간과하거나 자주 오류를 일으키기 쉬운 문법, 구두점(punctuation), 철자(spelling), 단락 나누기 등  '글'에 있어서의 여러 중요한 요소들을 문제를 통해 꼼꼼하게 짚어 주는 연습문제 중심의 교재입니다. 


글쓰기에 익숙지 않은 원어민 학생들을 위한 교재이다 보니, 책에 나오는 문법 사항이나 구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문법이나 주제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힘들다는 평이 좀 있습니다. 연습 문제가 매 Unit마다 똑같은 단답형 형식이다 보니 지루한 것도 단점이지요. 


하지만, 수준 높은 글쓰기의 '틀'을 갖추고 싶다면 이만한 교재도 없습니다. 말하기나 문법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글'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그러나 목표는 높다면 한번 도전해 보실 가치가 있습니다.


3. WRITING FROM WITHIN (by Cambridge)

    난이도: ★★

비교적 가볍게 단기간에 영작문에 입문하기에 좋은 교재입니다. 2권으로 된 시리즈이지만, 저는 보통 1권 학습 후 목표에 맞춰 다른 교재로 넘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의미 있는 장소나 우정과 같은 주제에 대한 글뿐 아니라, 사과 편지나 광고문과 같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글들을 써 봄으로써, 글쓰기에의 흥미를 유도합니다. 제시되는 activity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단계를 습득하고, 하나의 완성된 글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핵심 지식 전달과 부담 없는 분량의 간단한 activity는 문법이나 어휘 등을 병행하면서 곁들이기에도 좋습니다. 


1권은 Basic Grammar in Use 정도의 문법 수준에서도 충분히 시작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영작문을 공부하고 싶은 초급 학생들에게 권합니다만, 글쓰기에 유난히 취약하거나 자신이 없는 초중급 학생들에게도 꽤 괜찮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영작문이 요구되는 아이엘츠 제네럴(IELTS-General Training) 응시 계획이 있는 초급 학생들도 참고할만합니다. 


4. WRITING POWER (by Kaplan)

    난이도: ★★★★★

다양한 유형의 진짜 '글'을 제대로 쓰고 싶은 고급 학생이나, 유학을 준비하며 SAT, GRE, GMAT와 같은 미국 대학 또는 대학원 입시 시험에서 요구되는 에세이(Essay) 쓰기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비원어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가 아니고 문장 작성 단계가 아닌 완성된 '글'을 기준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문법 사항이나 연습문제 같은 내용이 아니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요건, 글쓰기의 단계, 다양한 Essay의 유형 소개와 작성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무엇보다도 일반 영어 교재에서 보기 힘든 영어(글)에 있어서의 효과적인 논리 전개 방식이나 구성법 등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꼽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몇 년 전에 국내에서 한국 학생에 맞춰 문장 연습문제를 더하는 등 내용과 구성에 손을 많이 본 한글판이 나왔었는데, 현재는 절판된 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초중급 중심의 국내 영어 교재 시장에서 팔리기 어려운 고급 수준의 글쓰기 교재다 보니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구할 수만 있다면 원서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공부에 활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중고 서점을 한번 뒤져 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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