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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명 Oct 05. 2020

Z와 X의 멘토링 메일_2편

왜 직무를 정하려고 하는지요?

200920_Z의 첫 번째 메일에 대한 회신


Z님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약속대로 보내주신 메일을 출력해서 주말 동안 꼼꼼히 읽어보면서 Z님이 느끼는 시대의 환경과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Z님의 여러 추진력 있는 태도와 다양한 활동들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음~ 멘토가 멘티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나이가 많고 경험이 있다고 당연히 더 현명한 생각을 할 수는 있는 건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든 생각은 멘토로 정해진 기간인 20년 12/31일 까지 Z님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유를 같이 확인해보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도우미가 되기를 다짐해봅니다.


말씀하셨듯이 Z님의 첫 번째 고민은 '직무 설정'입니다. 예전부터 전문성을 가지고 명확한 직무를 가지고 싶어서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것은 "왜 직무를 찾고 정하려고 하는지?"입니다.

객관식으로 물어 몰게요^^

1. 어떤 일이 나를 의미 있고 행복하게 하며, 자아실현하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2. 내가 잘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금전/지위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3. 졸업 후,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 있는 높은 연봉의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싶어서


1~3번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어느 것이 Z님 마음에 가장 가까운 답일까요? 제가 이 세 가지를 제시한 이유는 각각에 따라 접근해야 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운이 무지막지하게 좋거나, 천재적인 재능이 있거나, 특별한 금수저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제일 중요한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셋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서로 상충되어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둘은 당장은 이룰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인생은 길고 꾸준히 희망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지만요.


2020년, 26살 Z님의 삶에는 1~3번 중에 지금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요? '자아실현/소명', '전문성', '안정적 직장' 이 세 가지에 우선순위를 한 번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20대의 삶에, 이 세 가지의 우선순위를 마음속에 세우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운명에 내가 휘둘릴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이번 주 저의 질문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생각해보시고 목요일까지 회신 주시면, 제가 주말에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고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주 단위로 메일을 교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괜찮아지면 오프라인 모임도 기대하고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200923_Z의 두 번째 메일


멘토님 좋은 아침입니다!! 보내주신 메일을 읽어보며 멘토님께 감사했습니다. 해답을 찾아가는 도우미가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멘토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책도 읽어보고, 기도도 했습니다. 멘토님께서 적어 주신 3가지의 선택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보며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살아가길 바라는지’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무나 어려우면서도 단순하네요. ‘전 1번입니다.’ 제 가치관은 중 하나는 ‘내 이름이 어떻게 기억이 될지 생각해보라’입니다. 이 가치관과 가장 가까운 것은 1번이네요! 2번과 3번은 ‘나’보다는 ‘타인’에 의해, 기대 때문에 선택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2번과 3번 또한 중요한 동기이며, 존중받아야 할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멘토님 덕분에 잊었던 생각들이 다시 생각나고 정말 중요한 이유들이 상기되네요.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꼭 만나 뵙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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