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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북스 Channel Books Jun 12. 2022

[메트로폴리스] 8장 카페인 공동체와 사교 _ 런던

: 1666년 ~ 1820년

메트로폴리스

오늘의 도시는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익숙한 도시 '런던'이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메트로폴리스 도서 중에 이제 반을 넘어 8장이다. 시대적으로는 17세기에서 19세기의 런던을 살펴볼 예정이니 거의 현대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 lucas_davies, 출처 Unsplash


 런던


도시가 발전하려면 도시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고대에는 아고라나 포럼이나 시장형 광장같이 개방된 공공장소가 주로 이용되었다. 얼마 전 다룬 로마의 경우 목욕탕이라는 장소가 개방된 소통의 장소로 활용되었다.


© charlespostiaux, 출처 Unsplash



런던의 경우 '커피점'이다. 커피점은 공공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에 있는 것, 즉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특정인의 집 같은 것이었다. 커피점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교류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이나 상품거래소 같은 역할도 하였다.


커피점은 자본주의 형성에 필요한 초기의 사무실과 회의실 같은 역할을 하였다.



커피는 처음 신자들이 철야 기도할 때 졸음을 쫓는 용도로 시작되어, 16세기 이스탄불 전역으로 퍼졌다. 1651년 이스탄불에서 돌아온 상인 대니얼 애드워즈는 커피콩과 도구를 가지고 돌아와 런던 중심가의 장인 집에서 손님들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 jontyson, 출처 Unsplash


카페인에 매료된 사업가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1654년 서유럽 최초의 커피점이 런던에 생기게 된다. 불과 6년 만에 런던 중심가에만 80개 넘는 커피점이 생기게 되고 1600년대 말에는 1000개가 넘게 된다.

18세기에 이르러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런던은 암스테르담을 밀어내고 세계를 주도하는 대도시로 부상한다. 18세기 말엽 런던의 인구는 서기 2세기 로마 이후 유럽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한다.


© jsnbrsc, 출처 Unsplash


이렇게 발전한 근대 도시에는 '공손함'과 '예의'가 중요시된다. 요즘에도 영국 사람들을 '영국 신사'라고 호칭하는 걸 보면 당시 얼마나 에티켓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커피점은 예의와 사교성이라는 최신 개념이 성장하는 터전이 된다.


© 12019, 출처 Pixabay




클럽 문화




 이렇게 발전한 도시 런던은 양극화가 커지게 된다. 런던은 공손함이 물리적/도덕적 더러움과 공존하는 장소였다. 노동 계급의 소호 거리가 상류 계급이 지역 바로 앞에 있었다. 런던에서는 가난하고 비참한 형편에 놓인 사람들이 풍족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있는 대도시다 보니,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술집을 찾아 서로 어울리고 술을 마시는 동호회가 크게 늘었다. 클럽 문화의 전성기였다.


© 5tep5, 출처 Unsplash


방귀 클럽, 못난이 클럽, 단신 클럽, 장신 클럽, 파이트 클럽, 뚱보 클럽, 애꾸눈 클럽, 코가 길쭉한 사람들의 클럽 등 다양한 클럽이 있었다.



커피점의 몰락






19세기 말엽, 런던의 인구가 600만 명에 이르면서 시민들의 교외로 나가기 시작했다. 커피점은 조밀한 도심에서 이뤄지는 사교의 장소였는데,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기존의 커피점들은 하나씩 사라지게 된다.

커피점이 내리막을 걷게 되자 친목적인 분위기가 퇴색하고 사교/문화/과학/사업 분야에서 배타성이 짙어졌다. 이미 런던은 커피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세계 최강의 도시이자 상업 대도시의 반열에 올라버린 것이다.


© Free-Photos, 출처 Pixabay

18~19세기 유럽을 지나 다음에는 19~20세기 초반의 미국으로 넘어가자. 맨체스터와 시카고는 왜 지옥으로 불리게 되는지 다음 주는 미국이다.


그럼 그때까지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책책책 책을 들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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